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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방송에서 신해철의 부인이자 1996년 미스 뉴욕 진이기도 했던 영화배우 윤원희가 코 수술만 4번 받았음을 고백했다. 함께 출연했던 개그우먼 김보화도 조깅 중 코에 넣은 보형물이 분리돼 재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코는 얼굴의 핵심이다.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 요인,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부위기도 하다. 한국 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눈과 함께 성형 재수술 횟수가 가장 많은 부위도 코다. 왜 코는 재수술이 많은 걸까?

코

재수술, 왜 할까?
코 재수술을 받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외적인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재수술을 받는 이와 염증이 생기고 보형물이 노출되는 등 기능적인 요인 때문에 재수술을 받는 이들이다.
형태의 호불호는 과거 자신의 얼굴에 맞지 않게 고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기초디자인이 잘못된 셈이다.
성형외과 전문의 한형일 원장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정확한 진단을 알려주고, 어떻게 재수술을 해야할 지 정확한 계획을 세워 한번의 재수술로 만족 시켜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때로는 “첫 수술의 흔적을 지우고 만족스런 높이와 형태를 갖기 위해서는 2, 3회 정도 재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능적 요인의 가장 흔한 이유는 보형물로 인해 코끝이 들리거나 딱딱해져서다. 이런 증상은 인공 보형물로 인한 수술 부위 내부 염증이나 상처 등이 원인이다.
코끝이 내려앉는 것은 콧대에 넣은 보형물의 무게를 코끝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탓이다. 초창기 사용된 L자형 실리콘이나 콧대를 지나치게 세워 코끝에 무리가 많이 갈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그 밖에 새로운 소재의 보형물을 넣기 위해 재수술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재수술, 성공 관건은 보형물 재료
코 재수술에서 보형물은 매우 중요하다. 성공여부를 판가름 짓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더 안전한 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가장 흔히 쓰이는 재료는 자가 연골이다. 인공적이지 않은 자가 조직이라 감염, 알레르기 등의 위험이 없고 조직끼리의 결합력도 좋아 효과적이다. 흔히 귀 연골을 많이 쓰는데, 귀는 연골을 빼낸 뒤에도 흔적이 남지 않는 것이 장점. 여러 부위를 고친 사람들이 귀 연골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리콘을 비롯한 고어텍스 등의 다른 종류의 보형물도 있긴 하지만 재수술 시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인공보형물이라 감염의 위험이 있고 내부 조직 손상이 심하거나, 피부가 얇은 경우에는 또 다른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진피조직을 이용한 재수술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체에서 진피가 가장 두꺼운 엉덩이 등에서 진피조직을 떼어내 콧대와 코끝에 이식한다. 진피는 콜라겐 등 섬유성 단백질로 구성된 표피 아래의 피부 조직. 반복된 수술로 피하조직 손상이 심할 때, 피부가 얇아 보형물 사용이 힘들 때, 기타 보형물 사용이 곤란할 때 등에도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20~30% 정도 흡수된 뒤 자리 잡지만, 시술 당시부터 흡수율을 감안하므로 수술 결과는 만족스러운 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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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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