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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뉴스

최근 세계적으로 보완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6일 대한의사협회는 ‘국민들이 바르게 알아야 할 보완의학(CAM)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보완의학에 관한 Q&A'를 발표했다.

보완의학에 관한 Q&A는 의협 국민지식향상위원회(이하 지향위)에서 제작․발표했으며, 아로마테라피·동종요법·영양요법·카이로프랙틱 등 보완의학요법의 정의와 부작용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됐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각 보완의학요법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의 Q&A발표로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Q&A에 대한 전문가․언론․소비자단체 등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패널토론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된 사안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명확한 보완의학정보가 필요하다는 것. 아울러 검증된 정보에 한해서는 널리 알리는 홍보도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세대 의대 김춘배 교수는 “보완의학에 대한 의학적 근거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이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가 크다”며 “의료인들 스스로가 보완의학을 과학적 측면에서 판단하고 그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SBS 이찬휘 의학전문기자와 연합뉴스 김길원 의학전문기자, 중앙일보 헬스 미디어 고종관 사장 등은 언론의 입장을 대표하는 패널로 참여해 언론에 비친 보완의학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등을 제시했다.

이찬휘 기자는 “과거 방송에 나온 보완의학은 과학적 근거 없이 흥미위주나 고발성으로 비친 면이 많아 사이비, 불법과 같은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며 “국민들이 보완의학의 의미와 방법들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명확히 정립해 달라”고 말했다.

김길원 기자는 “보완의학의 효과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 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완의학이 객관성을 갖기 위해서는 경험 사례들의 객관적 분석과 반복적 효과입증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종관 사장은 “보완의학의 교육적 자료는 소비자의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일반인이 알고 있는 잘못된 선입견과 비과학적인 사고방식, 비윤리성 등을 바로 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완요법의 명칭 또한 좀 더 국내 정서에 맞게 국민들의 이해가 쉽도록 바꿀 것을 제안하며, 접근성․편리성 등의 보완요법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입장을 대변한 한국소비자연맹 고성희 간사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으려면 정확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제작된 Q&A는 이런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조언했다.
고 간사는 이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도울 수 있는 객관적이면서 정교하고 표준화된 핵심설명서가 제공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심포지엄의 청중으로 참석한 성신여대 법대 김나경 교수는 “보완의학을 행할 수 있는 의료인의 자격제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자격인정 범위 확대와 의사를 비롯한 일반 의료인과 보완의학 의료인 간의 협동적 분업․협력 진료 등을 보완사항으로 지적했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의협 지향위 김형규 위원장은 “앞으로도 보완의학에 대한 과학적이고 올바른 정보의 제공과 올바른 인식 함양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의협 지향위 외에도 대한보완통합의학회 등이 구성돼 보완의학에 대한 연구와 과학적 검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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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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