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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도토리묵을 만드는 도토리가루에 쇳가루가 들어있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실은 지난 6일 JTBC 미각스캔들 방송에서 공개됐다.

제작진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여러 업체의 도토리가루 5KG을 구입해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다. 미량으로 조사된 곳은 단 한 제품뿐이었다.

도토리가루에 쇳가루가 들어간 원인에 대해서는 도토리를 가루로 분쇄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기계의 마모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토리도토리

공장에서 제조된 도토리묵이 못 미더워, 도토리가루를 사다 집에서 직접 묵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들으면 정말 화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도토리묵은 예로부터 부드러운 식감과 쌉쌀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 즐겨온 음식이다.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고, 소화에도 부담이 없어 훌륭한 술안주로도 통한다.

최근에는 도토리의 탄닌 성분이 중금속을 배출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거론되면서 웰빙음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토리에 들어있는 성분이 사람 인체에서 중금속을 배출한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는 의견이다. 도토리의 주성분은 60~80%가 녹말, 그 외에 단백질, 섬유질, 지방 등이 들어있다. 탄닌의 함량은 3~9% 정도. 탄닌은 설사를 멈추게도 하지만, 변비를 일으키기도 해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이번 방송에서 드러난 도토리가루에 포함된 쇳가루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라면, 소비자들은 중금속을 배출하는 것이 아닌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중금속은 체내에 축적 시 소화기관과 신장 등 장기에 만성장애를 일으키고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수은 등은 위험성이 매우 높아 임산부나 유·소아는 섭취에 대한 철저한 주의가 필요한 중금속 성분 중 하나다.

한편, 방송에서는 중국산 도토리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도토리전문 음식점과 국내에 유통되는 도토리가루의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도토리로 만들어지는 실태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산 도토리로 만들어지는 도토리가루와 도토리묵 제품은 전국에서 한 업체에 불과했으며. 이 업체 또한 도토리 흉년에 따른 원료부족을 이유로 몇 년 전 확보해 냉동시켜 놓은 도토리로 가루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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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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