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로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남편이 탈모방지제로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약을 복용중이라 건강한 아이출산과 수유도 가능할지 걱정됩니다.

Q. 탈모방지제 성분은 어떤 것인가요?
A.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는 1mg의 프로페시아(Propecia)와 5mg의 프로스카(Proscar)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물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α 리덕타제효소에 의해 더 강력한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남성의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있고 또한 탈모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여성이 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Q. 남편이 피나스테라이드 복용중이라면 임신하기 전에 중단해야 하나요? 중단해야 한다면 약물이 체내에 머물러있는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A. 남편이 이 약물의 복용 및 치료중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주치의사와 반드시 먼저 상담을 해야 합니다. 임신을 계획하는 동안 이 약물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알려진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약물은 마지막 복용 후 약물이 체내에 머물러있는 기간은 평균 2일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만약 남편이 계속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한다면 임신이 어려워질까요?
A. 남편이 이 약물을 복용함으로 인해 임신이 어려워질 것이란 증거는 없습니다.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는 몇몇 남성의 정액에서 작은 차이는 보였지만, 이러한 차이는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약물이 불임이나 임신을 어렵게 한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Q. 임신이 되는 시점에 남편의 피나스테라이드 복용이 선천성기형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나요?
A. 동물실험 결과 수컷 쥐에 피나스테라이드를 주었을 때 기형의 증가는 없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인간에서의 관련 연구는 없습니다. 하지만, 임신이 되는 시점에 남편의 피나스테라이드 복용이 아기의 기형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Q. 임신기간 동안 남편은 피나스테라이드 복용을 중지해야 할까요?
A. 성기가 발달하는 임신 8주~15주 기간에 피나스테라이드 복용이 남아의 성기에 결함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이론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액에서 발견되는 약물의 양은 아주 소량으로 남아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Q. 만약 남편이 피나스테라이드 복용을 중지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나요?
A. 피나스테라이드는 매일 3개월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계속 사용을 권합니다. 만약 복용을 중지하게 되면 12개월 이내에 이 약물의 효과는 없어질 것입니다.

Q. 임신 중 피나스테라이드 정제를 만지는 경우 선천성기형의 위험이 증가할까요?
A. 임신 중 조각나고 부서진 피나스테라이드를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약물의 정상적 처리 과정 중 피부를 통해 들어오는 양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Q. 모유수유중 남편이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나요?
A.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남편이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는 동안 부부생활에 의해서 이 약물이 모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유수유부의 혈중에 충분한 양이 들어가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Q. 임신부가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했을 경우 선천성기형의 위험이 증가할까요?
A. 임신한 원숭이에게 많은 양의 피나스테라이드를 먹인 결과 성기에 이상을 가진 수컷새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인간에서의 사례는 없었지만 남아에게서 성기에 결함이 생길 위험성이 있으므로 여성은 임신 중에 이 약물을 복용해선 안 됩니다.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 관동대 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예지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