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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남편이 발기부전, 조루증, 전립선염으로 치료하고 있는데, 치료가 잘 안 된다고 합니다. 남편은 술, 담배를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제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본인이 노력을 해야 할 거 같은데... 본인이 노력은 하지 않고, 치료만 되지 않는다고만 하는데 어떻게 설득하는 게 좋을까요?

발기부전이 있는 남편의 치료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설득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인의 상담글이다.
이를 보고 성관계는 상대성의 원리가 철저히 적용되므로 이러한 부인의 노력이 합쳐질 때 더욱더 남편의 성기능 저하 치료효과는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참으로 감명 깊은 인상을 받았다.

놀라는여성모습놀라는여성모습

실제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본인의 결정보다는 상대방의 요구나 불만족에 의해서 치료를 받으러 왔다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아시아 5개국 남성 1만9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남성 10명 중 6명(62%)이 파트너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설문 결과는 발기부전이 절대 남성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자연스럽게 성관계를 피하게 되고, 그러한 성관계 감소에 의해서 파트너와의 친밀감도 낮아지게 된다.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남성은 스트레스 누적에 의한, 노화에 의한 당연한 현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성 파트너의 경우에는 더 이상 여성적인 매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남성이 외도를 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발기부전은 노화현상도 아니고, 본인만의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도 아닌, 본인과 성 파트너가 같이 해결해야 하는 의학적 문제다.

발기부전 남성에 나타나는 ‘안되면 어떻게 하지’, ‘이 여성이 안되면 안 되는데’ 등의 “수행불안증”은 여성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남성으로 하여금 편한 마음이 되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고 성행위를 도와서 같이 한다는 개념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성생활은 반드시 필요하고, 남성 성기능의 활력이 여성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줘야 한다.

발기부전 남편을 향한 부인의 노력과 충분한 대화와 전문가의 노력이 합쳐지면 발기부전도 손쉽게 정복이 가능하다.

<글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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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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