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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당뇨병은 어느덧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 되었고 그 증가세가 급증하여 언론에선 ‘당뇨대란’이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당뇨합병증이 더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6-2010년 통계에 의하면 당뇨환자는 5년간 23% 증가한 반면, 당뇨합병증은 말초순환장애가 60%, 망막병증이 26% 증가되었습니다.

서로마주보고있는중년부부서로마주보고있는중년부부

병원에 방문하는 당뇨인의 반 이상은 자신이 당뇨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된 경우들입니다. 주위에서 당뇨병이라는 말은 심심찮게 들어왔지만,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었기에 관심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나 정작 자신이 진단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가장 손쉽게 주위에 있는 아는 사람들로부터 지식을 얻습니다.

“당뇨병 별거 아니야, 몇 년이 지나도 멀쩡하잖아”
귀에 솔깃한 말입니다.
“당뇨병은 밥만 덜먹으면 되는 거야”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은데 식탐을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은 됩니다.
“당뇨병에는 보리밥이 제일이야”
자신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집안 식구들이 불편해서 어떻게 지낼까 고민입니다.

이것 저것 실천해도 별로 좋아지지 않으면 편법을 찾게 되는 것이 인간의 당연한 심리입니다.

“당뇨병에는 쇠뜨기풀이 최고지”
“어제밤 TV에서 당뇨병 완치약이 나왔다고 하더라”
귀가 또 한번 솔깃하는 소식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치료는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오히려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당뇨병은 무서운 병도 아니고 적절한 치료만 한다면 생활의 질 또는 수명이 당뇨병이 아닌 사람과 동일합니다. 먼저 적절한 치료를 위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이는 교육을 통하여 당뇨병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 체계적인 당뇨 관리와 치료법 발전으로 ‘맞춤처방’ 가능

최근엔 당화혈색소(A1c)나 3일연속혈당측정기 등이 개발되면서 당뇨 관리를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고 10여가지 다양한 복용약, 인슐린펌프나 췌장세포이식 등의 새로운 치료기법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전문간호사나 전문의사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당뇨병 정도에 따른 맞춤처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당뇨병은 현재로서는 수술이나 약물로 완치되지 않습니다. 다만 평생 친한 친구처럼 여기고 관리를 잘하면 여러 불편한 증상이 개선되고 합병증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균형잡힌 적절한 식사, 꾸준한 운동, 처방된 약물을 잘 복용하는 것만이 최선의 치료, 최선의 예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뇨를 진단받은 날부터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당뇨합병증과 관련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을 해결한다면 정상인과 동일한 활력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뇨합병증!! 다 어디 갔어?”라는 유행어가 우리 세대에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글 = 태영21내과 양태영 원장(내분비내과 전문의,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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