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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땀이 차고 환기가 잘되지 않아 습해지기 쉬운 여름철이 다가올수록 사타구니 습진 환자분들의 고민이 커집니다.

우리 인체의 피부가 항상 접혀있는 부위 중 특히 사타구니는 항상 밀폐되어 통풍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습진이 잘 발생하는 부위이고 이러한 사타구니 습진이 심해지는 시기가 바로 여름입니다.

습진은 임상적으로 가려움, 붉어짐, 각질,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여러 가지 피부질환을 통칭하는 광범위한 의미의 용어입니다. 대략 전체 피부병의 1/4을 차지하며 우리가 흔히 들어본 아토피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동전 모양 피부염 등도 모두 습진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습진습진

습진은 일반적으로 질병 기간이 길고, 심한 가려움이 나타나며 반복적으로 쉽게 재발하여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타구니 습진은 환부의 특성상 피부가 겹치는 부위인데다 특히 남성의 경우 생식기 구조상 열과 마찰이 많이 생기고, 땀과 습기가 쉽게 차서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특히 곰팡이는 한 종류가 아니라 피부사상균, 칸디다균, 효모균 등 다양한 종류의 진균에 의해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 없이 그냥 놔두게 되면, 피부사상균에 의해 약해진 표피가 박테리아, 칸디다균 등에 의한 2차 감염을 가져와 가려움증은 물론 피부질환, 냄새까지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발이나 발톱에 무좀이 있는 경우, 옷을 갈아입으면서 발의 무좀균이 묻어 올라와 사타구니에 습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젊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장시간 오래 운전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오래 앉아 공부하는 학생, 비만한 사람에게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 스키니 팬츠나 레깅스의 유행, 꽉 끼는 보정속옷의 착용증가로 여성의 사타구니 습진 발생빈도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사타구니 습진은 초기 급성기에 가려움이 심하게 유발되는데, 심한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는 자극이 가해지거나 청결을 목적으로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문질러 씻거나 피부에 자극되는 세정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게 되면 환부가 쉽게 짓물러 진물이 생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사타구니뿐 아니라 허벅지 안쪽, 회음부나 항문, 엉덩이 같은 주변 정상적인 피부로까지 번지게 됩니다.

이렇게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관리가 부적절하여 피부가 두터워지고 검게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경우도 매우 흔하며, 주로 여름에 악화되고 겨울에 호전되어 색소침착만 남고 다 나은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균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한 사타구니 습진은 다시 재발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도 사타구니 습진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찾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타구니 습진이 있으신 분 중 비만이면 체중감량을 통해 피부 접힘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발 무좀이 동반된 경우 발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잘 건조하는 것이 사타구니 습진 관리에 중요합니다.

또한, 꽉 조이는 옷보다는 천연소재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여 그 부위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사타구니 습진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 = 생기한의원 박건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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