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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날씨가 더워지면서 항상 붉고 번들거리는 피부 때문에 더욱더 고민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피부가 항상 붉고 피지로 번들거리고 염증까지 발생하게 되면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20~30대의 청장년층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루성피부염이 유아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우선 피부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드리자면 피부는 크게 표피와 진피로 이뤄져 있습니다. 바깥층인 표피에는 각질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이 존재하고 그 아래층인 진피에는 혈관, 임파선, 신경, 피지선 등 여러 기관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표피의 아래에 위치한 진피층이 피부의 주체를 이루는 층이고 또 동시에 각종 피부질환이 유발되는 부분입니다.

유아유아

피지가 정상적인 양으로 피지샘에서 생성되어 모공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이 되는 상태에서는 우리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게 되지만 피지분비가 과잉되거나 너무 부족하게 되면 이로 인해 피부건조증,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등 다양한 피부질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습진성피부염을 지루성피부염이라고 합니다. 두피, 얼굴, 등, 가슴 부위처럼 피지선이 분포한 부위에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주로 발생하게 되고, 그 부위가 붉어지고 가려우며 하얗거나 노란 각질을 동반하게 됩니다.

지루성피부염은 최근 들어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피지분비가 왕성한 청소년층과 스트레스와 음주, 불량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청장년층에 다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아나 노년층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아에서는 지루성피부염과 아토피성피부염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유아 지루성피부염은 생후 1~2개월의 아기에게 많고 2세가 되기 전의 아기들에게도 생기는데 두피나 안면부, 기저귀 부위 등 피지선이 잘 발달된 부위에 주로 발생합니다. 이는 경계가 뚜렷한 작은 수포가 있는 홍반과 노란색의 기름기 있는 인설을 동반한 습진형태를 보입니다.

유아 지루성피부염은 대개 생후 6~8개월 이내에 자연히 쇠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환부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손으로 각질이나 딱지를 뜯어내면서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유아 아토피는 대개 생후 2개월부터 발생하며, 뺨이나 이마 팔다리 접히는 부분에 주로 발생합니다. 이는 진물이 나거나 각질이 나타나는 급성 습진성 양상으로 나타나며 반복해서 재발하며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아 지루성피부염과는 달리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입니다.

아이들의 피부증상은 대개 아토피로 쉽게 진단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잘못된 치료를 하다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아 지루성피부염과 아토피, 무엇보다도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글 = 생기한의원 박건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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