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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앉을 때마다 발생하는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가정주부 박모 씨(37)는 ‘원판상 연골 파열’이라는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젊을 때부터 앉았다 일어날 때 가끔 무릎에서 툭툭 소리가 나고 조금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걸으면 무릎 외측에 무지근한 통증이 느껴진 적은 있지만 쉬고 나면 괜찮아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왔던 박씨는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고 관절경으로 절제술을 받았다.

최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며 ‘원판상 반월상 연골’ 등 그동안 감춰져 있던 관절 질환의 발병이 늘고 있다. 반월상 연골 파열 등 관절 질환은 과격한 스포츠나 잘못된 운동으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며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 질환인 경우도 있다.

다리 위에 가지런히 손을 올리고 앉아있는 여성들다리 위에 가지런히 손을 올리고 앉아있는 여성들

반월상 연골판의 경우 태어날 때는 보름달 모양이다가 성장하면서 중심부가 양쪽으로 흡수되면서 점차 C자 모양으로 변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자라면서 정상적으로 중심부가 흡수되지 못하면 보름달 모양의 원판형 연골판이 만들어지며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1~2명 정도가 기형적 연골 모양을 갖고 있어 원판형 연골판인 사람들은 조그마한 외부충격에도 연골판 파열이 초래될 수 있다.

원판형 반월상 연골의 파열은 활동이 많은 20대 전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무릎의 바깥쪽이 아프고 무릎을 움직일 때 ‘툭툭’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통증이 있다면 찢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원판형 연골 파열을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있으면 외측 반달 연골 이식술을 받거나 관절 내시경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문제가 생긴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고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병변을 직접 들여다보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히 모니터를 통해 손상 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CT, MRI와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질환 상태까지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처럼 다소 쌀쌀하지만 운동하기 좋은 날씨에는 등산, 걷기, 축구, 자전거 라이딩 등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 후에는 가벼운 마무리 운동을 하는 등 관절의 건강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글 = 광명새움병원 박형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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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근 HiDoc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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