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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23년간 섹스리스 상태로 살았다며 어떤 할머니가 남편을 상대로 청구한 이혼이 기각된 사건이 화제가 되었다. 재판부는 오랜 결혼 생활로 부부관계 횟수가 자연스레 줄어들며 섹스 없이도 부부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기각했겠지만, 할머니 입장에서는 과연 행복한 결혼생활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 여기에 두 커플의 사례를 보자.

◆ 권태기와 섹스리스는 극복하기 나름

워킹맘 B씨(40세)는 대기업의 중견간부로 가정과 일, 모두 성공적으로 병행하는 커리어우먼이다. 바쁘긴 하지만 자녀도 잘 자라고 있고, 남편과의 사이도 좋다. 평균 부부관계 횟수 연 3~4회의 ‘섹스리스 부부’라는 점만 빼고 말이다. 둘 다 너무 피곤해서, 시간이 모자라고 여유가 없어서, 10년쯤 살다 보니 남편이 그냥 가족 같아서 등등 이유는 많다. 인정하기 싫지만, 부부 관계가 이전 같지 않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헛헛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부부관계를 신혼 때처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풀밭에 누워있는 커플의 발풀밭에 누워있는 커플의 발

같은 나이에 자녀 연령도 같은 A씨의 경우를 보면 불가능하지 않다. 물론 A씨 부부도 자녀 출산 후 몇 년 전 권태기를 심하게 겪었지만, 지금은 부부 관계의 만족도는 물론 횟수도 신혼 때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부부 사이가 회복된 원인을 돌이켜 보면 첫째는 불화를 남편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남편을 사랑으로 이해하고 친절히 대하려고 노력한 점이고, 둘째는 성생활을 부부의 의무로만 여기지 않고, 남편과 자신의 만족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A씨의 노력 중 하나는 질 성형수술로 불리는 이쁜이수술(질 축소성형)을 받은 것인데, 수술 후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한다. 부부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니, 기대심리도 높아지면서 자연적으로 횟수가 늘었고, 부부간의 친밀도가 증가해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한다. 또한 부부사이가 좋아지니 자녀들도 더 밝아져 집안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

마치 지어낸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진료 현장에서 매일 보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수술 후 부부의 애정도가 급상승한 경우들을 보면서, 수술 효과를 실감한 지인들의 소개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쁜이수술(질 축소성형)은 부부관계가 이전과 다르다고 느낀 여성들이 한 번쯤 고민해 보는 시술이다.

◆ 여성수술, 부부관계 회복의 돌파구 되기도

여성은 출산 후 부부관계 때 헐거움을 느끼며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고, 변비나 질염을 전보다 자주 앓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요실금 때문에 부부관계를 난처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들은 여성의 질 벽에 분포한 점막 돌기, 질 벽 주름이 출산이나 잦은 성관계를 거치면서 손상되어 발생한다. 골반 근육도 손상 받고, 처졌기 때문으로, 이러한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노화의 진행에 따라 위와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지면서, 부부 애정 전선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티셔츠와 머플러를 맞춰 입은 커플티셔츠와 머플러를 맞춰 입은 커플

일반 산부인과에서 이쁜이수술을 받은 후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재수술을 결심하고 내원하는 여성들도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이전의 수술 시 질 안쪽까지 충분히 좁혀놓지 않았거나, 점막 조직이 약해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늘어난 경우가 많고, 간혹 질 입구만 좁히거나 질 근육의 복원 없이 점막만 수술하여 발생한 통증 때문에 재수술을 원하는 여성도 있다.

따라서 재수술 없이 제대로 된 질 축소성형술을 받으려면 반드시 전문병원에서 정확하게 진찰을 받고, 근육상태와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종합적인 진단이 이루어진 후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환자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수술방법이 선택 되어야 한다.

허니문을 다시 한 번 되돌리는 것, 100세까지 사는 시대에는 꼭 필요한 일이다. 원만한 부부관계는 가정 행복의 근원이며, 정서적 만족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글 =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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