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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스트레스가 원인인 탈모, 이 중 ‘원형탈모’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난다. 하지만 탈모는 치료비가 비쌀 것이라는 인식이 많고, 정확히 어떤 상태부터 원형탈모라고 판단해야 할지 몰라 적절한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원형탈모는 초기 치료를 미루면 증상이 심해지고,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생각보다 저렴하게 치료질환이다. 초기치료 지연과 탈모의 스트레스가 더 심한 탈모로 이어지는 원형탈모에 대한 정의와 상식에 대해 정리해봤다.

◆ 원형탈모란 무엇일까?

원형탈모는 병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의 한 종류이다.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재발하는 경향이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오백 원 동전 모양의 둥근 원형의 탈모부위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다.

알이 들어있는 새 둥지를 들고있는 여자알이 들어있는 새 둥지를 들고있는 여자

원형탈모의 대부분은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없어 주변의 지인들이 발견하거나 거울을 보면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나가 생기는 경우가 가장 약하게 나타나는 것이고 많은 수에서는 다발성으로 여러 개가 동시에 발생하거나 시간 차이를 두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적절한 피부과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이다.

◆ 원형탈모가 발생하는 이유는?

원형탈모의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 즉 외부의 세균 등이 체내에 침투하면 활성화되어 세균을 공격하여 몸을 정상적으로 보호하는 자기 몸 안의 면역시스템이 자신의 모발을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처럼 오해하면서 모낭을 공격하게 되고 공격을 받은 모발이 힘없이 빠지게 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하거나 재발하는 경향이 있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사람도 있다.

병변이 2~3개에 불과한 경우는 2~3개월 이후에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조기에 적절한 피부과 치료를 하지 않으면 탈모 부위가 확산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두피에만 국한되는 경우는 다행이지만 두피 전체에 발생하는 전두 탈모증이나 전신의 모발이 탈락되는 전신 탈모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 나이에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확산속도가 빠른 경우는 치료의 예후가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

◆ 원형탈모의 자가진단법과 치료법

탈모반의 모양이 원형의 경계를 가지면서 중앙의 모발이 탈락된 피부가 매끈하게 느껴지는지를 알아보고, 탈모반과 주변의 정상 두피의 경계선의 남아있는 모발들을 20~30여 개 정도를 살짝 당겨보아서 2~3가닥 이상의 모발이 탈락되면 원형탈모라고 할 수 있다. 피부과를 방문 시 전문의가 당겨보기검사(pull test)나 두피확대경검사를 통해 특징적인 소견을 발견하면 원형탈모를 확진하게 된다.

원형탈모의 치료는 해당 부위의 비정상적인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치료들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치료를 2~4주 간격으로 2~3개월 치료하면 대부분의 단발성의 작은 원형탈모는 치료가 된다. 이때 바르는 약을 같이 바를 수도 있다. 탈모의 정도가 심한 경우는 면역 치료나 약물의 복용이 필요할 수 있고 치료 방법에 따라 다소간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하셔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원형탈모는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는 질환으로 치료비가 저렴하다. 치료내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기본 치료비는 1회에 1~2만 원 정도이다. 일부 환자의 경우, 국민건강보험 혜택 적용을 알지 못해 관리실부터 방문하며, 관리실 등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탈모케어를 권유받고 금액에 놀라 병원에 방문해 문의하기도 한다. 원형탈모는 초기에 정확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이다.

◆ 부분가발을 사용하면 탈모가 악화될까?

부분 가발 자체는 원형탈모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진피 아랫부위의 털뿌리 부분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는 것이 원인이므로 표피 윗부위의 피부나 털에 고정하는 부분 가발이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다만 가발을 착용하고 벗을 때 병적인 모발들의 일시적인 탈락이 있을 수 있지만 당겨보기 검사나 가발의 탈착 시의 약한 힘에 뽑히는 모발들이 탈락되더라도 원형탈모가 적절히 치료되면 건강한 줄기세포에서 다시 건강한 모발이 자라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글 = 털드림피부과 류효섭 원장(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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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섭 피부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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