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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TV에서 '100시간 이상 패드와 마찰하는 피부를 위해 부드러운 표면'을 강조하는 생리대 광고를 보았다. 100시간이란 아마 여성의 평균적인 생리 주기 5일에 24시간을 곱해서 나온 시간일 것이다. 생리란 여성 대부분에게 다소 귀찮은 것이 사실이고 생리통 동반시에는 통증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소음순이 큰 여성이라면, 생리 기간 중 다른 통증이 하나 더해져 통증이 배가 된다. 비대한 소음순이 패드와 지속적인 마찰을 일으키면서 마찰되는 소음순이 붓고 따끔거리는 것이다.

이처럼 생리 기간이 더욱 고통스러울 만큼 소음순이 큰 여성이라면, 일상생활 속에서도 여러 가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한 두 시간 이상 걸을 때나 레깅스처럼 붙는 바지를 입을 때 큰 소음순이 속옷과 계속 마찰되면서 붓고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큰 소음순에 비대칭까지 겹치면 성관계 때 더 큰 쪽이 말려 들어가면서 성교통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소음순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곳이다 보니,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불편을 참는 여성들이 많다. 미혼 때는 크지 않던 소음순도 결혼 후 지속되는 성생활과 노화 현상, 출산까지 더해지면 커질 수 있다. 이때는 비대해진 여분의 소음순을 절제해 주는 소음순 성형을 받아볼 수 있다.

손을 턱에 대고 정면을 바라보는 여성손을 턱에 대고 정면을 바라보는 여성

소음순이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비대하게 늘어진 소음순을 꽃잎 모양으로 절제해 성형한 후에는 성관계시 만족도도 커지기 때문에 양쪽 대칭은 물론 모양까지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간혹 소음순 재수술 때문에 방문한 환자 중에는 굵은 실밥 자체가 흉터가 되거나, 실이 녹아 나오면서 생긴 염증으로 상처가 부풀어 오르면서 흉이 생겨 오히려 수술 전보다 흉하게 변한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재수술 때는 이전 수술로 인해 생긴 흉터부터 제거하고 소음순의 원래 모양을 재건해야 하므로 수술이 더 복잡해진다. 또한 절제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남은 부분이 바지 등에 끼이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재수술이 필요하다.

소음순 미세 성형술은 피부 절개시 화상 흉터를 유발하지 않는 콜드 나이프를 사용하고 동시에 지혈을 해주는 무혈 수술용 레이저와 안면성형용 봉합사를 이용해 봉합 부위에 수술한 티가 나지 않도록 시술하는 것이다. 소음순 성형은 양측의 크기와 모양이 대칭되도록 섬세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소음순 미세성형 시술에는 수면마취와 국소마취를 병행해 1시간 3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수술 후 감염을 유발하거나 회복을 더디게 하는 질염이나 자궁경부염, 성감염증 같은 여성질환은 없는지 미리 검사해 필요 시에는 치료 후 수술을 진행하며, 질 속, 자궁경부, 외음부 전체, 항문치핵 등의 진찰을 병행해 복합적인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도 확인 후 충분히 상담을 한 후 수술을 결정하고 있다.

수술 시 마취는 수면내시경을 받을 때 쓰는 마취제와 더불어 국소마취 그리고 회음신경차단 기법으로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 직후에도 통증 때문에 큰 불편은 겪지 않을 수 있다. 수술 당일에는 마취로 인해 통증이 없더라도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안정해주는 것이 좋으며, 샤워는 당일부터 가능하다. 수술 후 1주일 쯤 지나 실밥을 제거할 수 있으며, 수술 후 3주 후부터는 성관계도 가능하다.

<글 =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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