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이식을 받는 사람이 가장 많이 가진 불안감 중 하나는 모발 이식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한 부분이다.

어떤 치료던 부작용이 100% 없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듯 모발 이식술 또한 예외는 아니다. 모발 이식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술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해봤다.

◆ 모발 이식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과 원인

모발 이식 또한 수술 또는 시술이므로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다.

모발 이식의 과정은 국소 혹은 전신마취, 후두부의 모낭 채취, 채취된 모낭의 이식 단계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드물게 마취약제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일반 수술의 부작용과 같이 상처 부위의 감염, 출혈, 흉터, 통증, 감각 이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후두부의 통증은 이틀 정도가 지나면 많이 줄어들게 되며 무통기를 사용한 경우 통증의 정도는 많이 줄어든다. 후두부의 감각 이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대부분 3개월 이내에 회복되며 약간 당기는 느낌은 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식부위에는 국소마취제를 주사하여 이식을 시행하게 되며 후두부에 비하여 통증은 거의 없다. 다만 고밀도 이식 시에 감각신경의 작은 손상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므로 약간 둔한 감각 등이 1~2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으나 신경조직의 재생과 더불어 호전이 되며 일상생활에 불편은 거의 없다.

채취한 부위의 흉터는 수술 방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절개식은 하나의 긴 흉터가 발생하며 비절개식은 다수의 작은 흉터가 발생하게 되며 비절개식의 작은 흉터들도 삭발 시에는 드러나게 되므로 두가지 방식 모두 시술 후에는 후두부의 모발을 어느 정도 기르는 것이 추천된다.

모발 이식의 특이한 부작용들은 수술 후 3~5일 정도에 발생하는 안면 부종(얼굴 붓기), 이식된 부위의 모낭의 염증이나 피부의 미세한 함몰, 어색한 결과 등이 있다.

◆ 모발 이식 시술 후 부작용 최소화하려면?

수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다년간의 경험을 매뉴얼화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필요한 마취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통증을 느낄 수 없도록 수술을 진행하는지, 응급상황에 대비한 기구와 인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식과정에서 손상이 최소화된 모낭의 줄기세포는 이식 3개월 이후에 새로운 생장기 모발을 만들어내고 이후 잘 자라나게 된다. 이식 시에 정확한 모낭의 위치 조정을 통해 모낭염을 예방하고 최상의 수술재료와 정교한 시술 테크닉을 사용하여 시술 부위 흉터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수술 1년뒤에 만족스러운 이식모의 배치보다는 탈모가 진행할 수 있는 10년뒤를 예상하여 이식모를 배치하는 것이 시술후 오랫동안 자연스럽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시술이 급증하는 헤어라인 교정 시술의 경우에도 주변의 기존 모발이 자라나는 방향이나 각도, 굵기 등의 특성에 맞추어 맞춤형 시술을 하는 것이 어색해 보이는 결과를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주의하여야 할 것은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을 하지 않아 생각했던 것과 시술 결과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식된 모발은 상대적으로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아 오래 유지된다.

하지만, 생활습관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약물치료도 소홀히 한다면 이식된 3,000~6,000개의 이식모가 잘 유지되더라도 40,000모 이상의 기존 모발들이 탈모가 진행되면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헤어라인 교정을 위한 고밀도 이식의 경우라도 1mm 이내의 간격으로의 이식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가르마 부분은 같은 밀도로 이식하여도 가르마의 특성상 두피가 더 비춰 보이게 되어 적절한 헤어 스타일에 대한 상담이 꼭 필요하다.

모발 이식은 후두부의 한정된 모발을 꼭 필요한 부위에 손상 없이 이식해야 하는 시술이다. 평생 시술이 가능한 횟수가 제한적이며 최대한 자연스러운 결과가 가능하면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시술이므로 경험이 풍부하고 노하우가 많은 전문가와 상의하기를 추천한다.

<글 = 분당 털드림피부과 류효섭 원장(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