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질은 임신과 출산, 반복적인 부부생활, 노화 등으로 인해 변화한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질을 받쳐주는 근육은 느슨해지고, 방광과 질을 둘러싼 괄약근과 질 근육의 탄력 또한 낮아진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는 성기능 장애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요실금 등의 부인과 질환으로 이어져 건강한 부부생활과 부인과 질환 예방을 위해 여성들은 질 성형수술을 택하기도 한다.
눈을 감고 앉아있는 발레리나
하지만 과거의 질 성형수술은 늘어난 입구를 좁히는 데 집중, 느슨해지고 파열된 근육을 원래의 모양대로 다시 묶어주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또한 질 전체 점막을 넓게 절개하는 수술 방식은 질 건조증의 악화, 성교통 유발의 원인이 되었고, 질 입구를 많이 좁힌 경우에는 극심한 성교통으로 인해 질 입구를 다시 넓히는 수술을 받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이러한 절제 방식의 수술법의 대안으로 ‘레이저 질 성형’이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 질 성형이란 질 벽을 좁혀주는 레이저를 질 점막에 360도 조사, 늘어난 질 입구를 좁혀줄 뿐 아니라 질 점막을 재생시켜 내부 조직의 탄력을 높여주어 성감저하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시술이다. 넓은 모공이나 탄력이 감소한 얼굴에 프락셀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탄력이 증가하고 모공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레이저 질 성형은 마취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통증이 거의 없다. 시술시간은 1회 시술 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약 3회 정도의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시술 후 약 3~4일부터는 성관계도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질 성형술은 늘어난 질을 전반적으로 제거해 질 조직에 손상을 입혀 성감 손상, 질 건조증, 통증 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었다면, 개발된 레이저 질 성형수술은 절개, 마취, 통증 없이도 질 수축 효과를 볼 수 있어 선호된다. 수술 후에는 맞춤 케겔 처방을 통해 꾸준히 질 근육 수축운동을 하면 탄력 있는 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성에 대한 문제는 은밀하게 고민하는 경향이 짙지만 감추는 것만이 미덕은 아니다. 부부관계가 불만이라면 레이저 질 성형수술을 통해 확실한 개선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 삼성수여성의원 신미영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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