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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폐경 전후의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들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안면홍조나 발한, 가슴 두근거림, 식욕부진, 성 교통, 요실금, 감정의 기복 등 갱년기 증상은 노화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분비 저하가 근본 원인이다. 남성들 또한 노화로 인해 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성욕 감퇴, 만성 피로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되지만, 남성 갱년기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이 많다.

남녀 모두 갱년기 이후에는 심혈관계 질환 및 골다공증 등에 더 취약해진다. 종족 보존을 위한 기능 외에도 성호르몬이 우리 신체의 많은 부분을 조율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젊음과 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하려면 일정 수준의 성호르몬 분비를 꾸준히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양질의 식사, 흡연과 음주 등 나쁜 습관을 배제하는 좋은 생활습관이 그것이다. 또한, 배우자와의 적정수준의 성생활은 성호르몬을 분비시켜 갱년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성호르몬 부족한 갱년기, ‘섹스리스 부부’는 더욱 불리해

등을 돌린 부부등을 돌린 부부

우리가 흔히 잊기 쉬운 한 가지 사실은 자주 쓰는 근육이 잘 발달하는 것처럼, 성호르몬 분비 또한 적정 수준의 성생활을 통해서 유지된다는 점이다. 성호르몬이 성생활을 촉진할 뿐 아니라, 성생활이 성호르몬의 생성과 분비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배우자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부부는 어떤 장점을 얻게 될까?

질적 양적으로 충분한 성생활은 칼로리 소모 효과가 높고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게 되므로 다이어트는 물론 전신 건강에 효과적이다. 또한, 면역력이 강해지고, 피부 미용과 골다공증, 요실금과 남성 전립선 질환 예방 효과 및 우울증이나 신경계통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적정한 수준의 성생활을 유지하게 되면, 젊고 날씬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데 도움이 된다.

안타까운 점은 이미 섹스리스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는 부부들이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섹스리스가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증상’인 것처럼 포기하고 체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말처럼, 성생활 또한 작은 계기로 인해 드라마틱한 회복이 되기도 한다.

◆ ‘질 축소 성형술’, 수술 결정 시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담해야

부부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계기로 이쁜이 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질 축소 성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우리 병원의 사례를 보면, 이쁜이 수술 상담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45세이고, 수술은 35~40세 혹은 5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이 연령대는 출산 과정에서 골반 근육에 손상을 입었거나, 출산을 마친 후 시들해진 부부생활에 활력을 되찾고 싶은 주부들 또는 폐경 전후 여성이 대부분으로 성관계 빈도가 줄어드는 시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이쁜이 수술이 성관계 빈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방증으로, 수술 후 만족도도 큰 편이다.

이쁜이 수술에 벨라도나 레이저 시술을 추가해 시술하면, 질 점막을 단단하게 해 주어 수술 후 질 탄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질 성형수술은 많이 행해지는데 반해 간단한 시술이 아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상태와 수술방식에 대해 꼼꼼하게 상담을 받은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기술적으로 질 점막을 정확하면서도 얇게 박리해 복원하기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질 입구만 좁히거나 질 근육의 복원 없이 점막만 제거하는 식으로 수술한 경우 효과는 적으면서 오히려 성교 시 통증 때문에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솜씨 좋은 전문의의 시술이 중요하다.

즉, 재수술 없이 만족스러운 여성성형술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의 근육 상태와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종합적인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며,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최적의 시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성생활 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은 ‘섹스리스 상태가 건강한 부부 사이가 아니라는 점’을 우선 인정하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란 말처럼, 그다음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린다. 예를 들어 ‘수술을 해야 할 만큼 성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여성성형 수술을 처음에는 반대했던 남편들이, 수술 후 성생활의 횟수와 질이 동반 상승함에 따라 ‘수술하길 잘 했다’고 더 만족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섹스리스 상태에서 벗어나 성생활의 수준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데 성공한 부부들은 조기 갱년기 증상을 예방하고 갱년기를 지연함으로써, 더 젊게 노년생활을 보내는 것은 물론 건강과 행복을 오래 누릴 가능성도 더 커지게 된다.

<글 =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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