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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비뇨기과 의사로서 인터넷이나 신문지면 등에서 비뇨기과라는 학술적 진료과목이 단지 흥미위주의 내용으로만 포장되거나, 비뇨기과 영역의 너무나도 잘못된 의료상식이 진실인 것처럼 알려져서 의료상담 등을 하다 보면 비뇨기과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정작 정확한 지식들은 너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그래서, 비뇨기과 영역의 잘못된 지식들을 총 망라해서 바로 잡는 시리즈로 칼럼을 집필해서 정확한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발기부전약 처방은 비뇨기과를 제외한 타과에서?

물음표가 그려진 카드를 쥔 남자물음표가 그려진 카드를 쥔 남자

“4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발기부전약을 처방 받으려고 하니, 주변에 친구들은 내과에서 처방 받아서 복용하고 있군요. 솔직히, 비뇨기과 내원하려고 하니, 쑥스럽고...비뇨기과에서 꼭 발기부전약 처방을 받아야 하나요?”

“내일 주변 병원에 가서 발기부전약 처방을 받으려고 합니다. 특별한 부작용은 없겠지요?”

위의 질문 내용처럼 상담사이트에 올라있는 글에 대한 내용을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답변을 하면서 답답함을 항상 가지게 된다.

발기부전약은 근본 성분 자체가 혈관확장제이므로 다양한 부작용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또한, 동반된 발기부전의 다양한 원인에 대한 규명 없이 약만 복용하게 되면 발기부전의 치료효과는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뇨, 고혈압약을 당연히 내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후 처방을 받듯이, 발기부전이 있는 경우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후 처방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발기부전약은 당연히 전문의약품이므로, 비뇨기과 전문의가 처방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타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일반 의사에 의해서도 처방이 많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비뇨기과 의사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발기부전약 처방은 비뇨기과에서’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발기부전처럼 전문성을 요하는 질환의 치료는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에게서 처방 및 꾸준한 관리를 받아야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2. 젊은 사람은 노인에 비해서 발기력이 좋다?

물론, 노화는 정력감퇴의 분명한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성기능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점차 줄어들고 노화 방지 호르몬인 성장 호르몬과 DHEA 등의 분비가 뚜렷하게 줄어들면서 정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노화 자체가 발기력을 포함한 성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이 많은 노인분들 중에도 왕성한 성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분이 많이 있고, 20-30대의 젊은 남성들 중에도 현저한 발기력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노화는 성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성적 반응이 와도 쉽게 반응하지 않게 되고, 발기하기 위해서는 젊은 시절보다 더 강한 자극과 시간이 필요하며 발기가 되어도 크기와 강직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노화가 성생활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노인들도 성 욕구는 젊을 때와 거의 변함이 없다. 노년기 성기능 장애의 대부분은 노화 때문이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관계는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노인의 규칙적인 성생활은 음경퇴화를 늦춰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며, 고환 위축을 예방해 준다. 남녀 모두 뇌를 자극해 노화와 치매, 건망증 등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성행위시 뇌에서 분비되는 엔돌핀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관계 횟수와 수명은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관계를 많이 할수록 오래 산다는 것이 현대 의학의 견해다. 꾸준히 뇌·혈관·자율신경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80세, 90세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나 성관계는 가능한 것이다.

3. 질외사정을 하면 임신이 되지 않는다?

질외사정은 피스톤 운동을 하다가 사정 직전 질 밖에 사정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사정직전 음경을 청소하기 위해 나오는 쿠퍼씨액에는 소량의 정자가 들어 있다. 물론, 사정액에 있는 통상 1억마리 정도의 정자수의 1/100정도의 아주 작은 양의 정자가 있지만, 임신은 항상 가능하다.

그러므로 피임방법중 가장 실패가능성이 높은 방법이 바로 질외사정법인 것이다. 남성은 조금만 흥분해도 쿠퍼씨액이 분비되고, 쿠퍼씨액 안에는 항상 일정량의 정자가 있으므로 질내삽입시에는 사정을 하지 않아도 임신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4. 발기 전 음경크기는 발기 후 크기와 비례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음경은 발기되기 전 상태로 있고, 발기된 후의 음경은 본인이나 파트너만 알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고착화된 잘못된 비뇨기과 상식이 바로 이완시에 음경이 큰 남성은 발기 후에도 음경이 클 것이라는 생각이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 남성의 90%는 자신의 성기가 작아 불만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본원에서 음경확대를 위해 내원한 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발기 전 음경의 평균길이는 6.5cm, 발기후 음경의 평균길이는 12.6cm였다. 평균보다 크기가 작은 음경의 발기 시 길이는 평균 6.9cm가 증가하였고, 평균보다 크기가 큰 음경은 발기 시 길이가 평균 4.9cm증가하였다.

즉, 외적으로 보아서 작은 음경이 발기시에는 외적으로 보아서 큰 음경보다 2cm가 더욱 커지는 통계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통계는 외적으로 보아서 작은 음경이 발기시에는 더욱더 크게 증가하는 결과이고, 음경의 크기와 기능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외적으로 작은 음경도 큰 음경보다 발기시에는 더욱더 크게 팽창되어서 기능을 더욱 발휘할 수가 있는 것이다.

<글 = 대구 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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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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