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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모발이 탈락되는 여러 종류의 현상들 중 쉐딩과 동반탈락이 있습니다. 얼핏 들어서는 두 종류 모두 동일한 현상을 나타내는 것 같지만 그 원인과 치료법은 각각 다릅니다. 모발의 쉐딩과 동반탈락은 각각 무엇이며 그 치료법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피부과전문의의 입장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 쉐딩현상이란?

쉐딩현상은 의학적 용어가 아닌 인터넷에서 환자분들간의 정보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등장한 용어로 탈모 치료 초기에 미녹시딜 성분의 탈모치료제를 바르면 초기 2~3개월동안 탈락하는 모발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사람의 두피 모발은 3년 정도의 생장기 동안 성장하다가 3개월 정도의 휴지기를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탈락되고 이후 다시 3년의 생장기 동안 자라나는 모발 주기(Hair cycle)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하루에 50~100가닥 정도가 탈락되고 다시 자라납니다.

머리카락을 만지는 남자머리카락을 만지는 남자

미녹시딜을 바르시는 경우 휴지기 상태로 정체되어 있는 모발들이 일시적으로 탈락하면서 갑자기 탈락이 증가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분이 20~30% 정도에서 있지만 이렇게 탈락한 모발은 다시 자라나는 과정에서 거치는 모발주기의 한 현상이므로 꾸준히 3개월 이상 치료하시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발이식 후 동반탈락이란?

동반탈락이라는 단어 또한 의학적인 용어는 아닙니다. 모발이식은 후두부의 모발을 정수리나 전두부쪽으로 옮겨 심는 과정입니다. 이식과정에서 모낭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혈류 공급이 차단되므로 이식된 모발은 이식 직후부터 자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1개월 내에 80% 이상이 일시적으로 탈락됩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모발주기의 변화현상이므로 3~4개월의 휴지기 이후에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게 됩니다.

동반탈락은 이식된 모발 주위의 기존 모발 탈락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원인은 이식시에 기존 모발들이 다칠 가능성이 있고 이식부위의 한정된 혈류 공급을 이식모와 기존모가 나누어 쓰면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스트레스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넓은 의미의 스트레스성 탈모(휴지기 탈모)에 해당하는 증상이므로 수술 3개월 이후가 되면 이식모가 자라나면서 같이 회복이 시작되므로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동반탈락은 기존의 모발들이 많은 부위에 추가로 이식할 경우 좀 더 발생하며, 여성형탈모의 경우 기존 모발들이 남아 있으면서 이식모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완전한 대머리 이식에서 보다 동반탈락의 확율이 더 높습니다.

◆ 쉐딩과 모발 동반탈락 치료법

쉐딩은 약물치료 과정의 하나이므로 별다른 예방이나 치료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녹시딜을 바르신 후 탈락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약물을 바르기 두려우신 경우는 먹는 약이나 의학적 탈모 치료를 3개월 정도 하신 뒤에 미녹시딜 도포를 3개월 이후에 하루 1회 도포로 시작하여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하루 2회 도포하는 방법을 사용하시면 쉐딩현상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동반탈락되는 모발 또한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재생이 시작되므로 특별한 예방이나 치료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탈모가 중기 이상으로 심한 경우는, 동반탈락으로 초래되는 일시적 탈모 현상이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심할 수 있으며 이런 동반탈락의 정도를 완화 시켜주고 조기에 모발의 재생을 돕는 방법으로 판토가, 시스티판 등의 효모나 바이오틴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하시거나 바르는 약물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술하는 의료진도 이식 과정에서 고배율의 확대경을 사용하고 모발이 자라나는 방향을 세심하게 살펴 슬릿을 만들거나 식모기를 사용하여 기존 모발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글 = 털드림피부과 류효섭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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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섭 피부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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