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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한 번 피기 시작하면 끊기 어려운 담배를 끊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뇌 보상 체계의 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이 흡연자들의 뇌 모습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해 비교 분석한 결과 심리적 보상 작용이 금연에 밀접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2011년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금연을 시도한 흡연자 중 단 6.2%만이 금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금연의 성공과 실패에는 어떤 원인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44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지난 1년간 적어도 하루에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18~45세 흡연자 44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담배를뿌리치는손담배를뿌리치는손

연구팀은 흡연자에게 카드 맞추기 게임을 하도록 하고 승리하면 금전적 보상을 제시했다. 게임을하는 중에는 흡연하지 못하게 했고, 게임 시작 전 실험 종료 2시간 후에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알렸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진은 MRI를 통해 흡연자의 뇌 활동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관찰했다.

실험 결과, 휴식시간이 주어졌을 때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었는데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은 MRI 상에서 뇌의 선조체라 불리는 부분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조체는 보상과 동기를 담당하는 뇌 영역이다.

게임을 하는 동안 금연했던 참가자는 카드 게임에서 얻을 금전적 보상에 민감했지만, 휴식시간이 되자 담배를 핀 참가자는 카드게임에서 얻을 금전적 보상에 민감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심리학과 스티븐 윌슨(Stephen J. Wilson) 교수는 “평소 흡연 유혹을 참기 어려워하는 흡연자는 뇌 심리적 보상 활동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결과는 금연이 두뇌 보상 심리와 상당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윌슨 교수는 “심리적 보상을 충족시키는 상황을 임의로 연출하는 방식을 금연 치료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인지, 감성, 행동 신경과학(Cognitive, Affective and Behavioral Neuroscience)’에 실렸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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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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