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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지속되는 무더위에 선풍기나 에어컨을 끼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운 여름에도 찬바람을 피해 꽁꽁 싸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족냉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최근 수족냉증으로 병원을 찾은 한 환자는 손발이 유난히 시리고 저려 땀을 흘리면서도 옷깃을 여미고 두꺼운 양말을 신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수족냉증은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며,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족냉증의 원인

손뜨개를 하는 손손뜨개를 하는 손

수족냉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수족냉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보통 손발로 가는 말초 신경이나 말초 혈관의 이상 때문이다. 말초신경의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으로는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 간기능 저하, 만성신부전과 같은 대사질환에 의한 통증과 온도 조절을 하는 가는 신경섬유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신경병증이 있다. 또한 항암치료나 결핵약의 복용과 같이 세포 독성이 있는 약물의 사용에 의한 말초신경의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류마티스관절염, 루프스, 쇼그랜병 등과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나 비타민 결핍 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버거씨병이나 레이노이드 증후군과 같이 말초 혈액순환의 장애가 있는 경우에서도 수족 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섬유근육통증과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장시간 추운 곳에 손발이 노출되는 환경에 처했던 경우에서도 말초 혈관과 신경의 허혈손상에 의해서 수족 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 수족냉증의 예방 및 치료

수족냉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족냉증이 발병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 하에 증상을 완화시키고 더 이상 악화시키거나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보통 원인이 있는 경우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하며,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한다.

이러한 혈관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은 정신적 스트레스, 외부 환경의 변화를 조절하는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어 스트레스와 외부 환경에 따라서 증상의 경감과 악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증상의 완화를 위해서는 편안하고 일정한 환경을 조성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족냉증을 단순히 체질이라고 믿고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수족냉증의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글 = 김찬병원 한경림 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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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림 기찬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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