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M자 탈모, 정수리 탈모, 여성 헤어라인, 턱수염, 구렛나루 이식, 눈썹, 속눈썹 이식 등 모발이식의 활용영역이 점점 다양해 지고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한국의 모발이식이 성숙기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미국의 연간 24만건의 모발이식 수술건수를 인구수로 비교해 볼 때 아직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대의 모발이식수술건수가 연간 400건 미만이라는 뉴스를 봤을 때 전국 모발이식 병원 건수를 다 합치더라도 연간 일만 건도 안될 것으로 본다면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간 과다한 경쟁으로 너무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수술비용도 3000모를 기준으로 많게는 600만원대부터 적게는 100만원대까지 그 격차가 너무 커서 환자들은 혼란스럽기 까지 하다. 도대체 모발이식 수술 잘하는 병원이란 어떤 병원일까? 그리고 그 비용의 합리적 기준은 무엇일까?

우선, 병원 선정을 하기 위해서는 체크해야 할 몇 가지 필수 사항이 있다. 그리고 나서 그 조건에 맞는 병원 중 비용이 가장 저렴한 곳을 찾으면 좋을 것이다.

첫째, 수술은 무엇보다도 수술 잘하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개인의원이다. 따라서 대표원장이 한 명 또는 두 명인 경우가 대다수다. 대표원장이 직접 수술을 하는 지가 중요하다. 대표원장이 모발이식을 전문적으로 시술하는 병원에서 대표원장에게 받으면 좋다.

모발이식 수술을 배우고자 하는 의사들이 부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술을 하는 병원들이 있다. 물론 경력이 짧아도 수술을 잘하는 의사들도 있겠지만 모발이식 수술은 단순한 수술 같아도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한 수술이고 최근 수술의 경향이 더욱 세밀하고 자연스럽고 디자인적인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이 중요해졌다. 따라서 대표원장이 직접 시술하는 지 꼭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사후관리를 해주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 모발이식 수술은 수술 후 일년이 지난 시점에 수술 결과를 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상당히 긴 시간을 병원과 대화를 해나가야 하는 데 요즘 경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 보니 병원이 폐업하거나 수술한 원장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도 하는 등 돌발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1년 뒤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좋지만 손톱만큼 긁어서 빠졌다던지 좌우가 너무 비대칭이어서 불만이라든지 한 경우 당연히 의사의 입장에서도 리터치를 해서 완성도를 높여줘야 하고 환자입장에서도 리터치 받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문제는 일부 병원들이 수술 전에 사후관리를 약속하지만 수술 후 입장이 달라지는 것은 병원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는 모낭분리팀을 출장팀으로 사용하고 있는 병원은 비용 부담이 있어 힘들다는 것인데 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셋째,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채취하는 것이고 뒷머리의 수술 후 상태이다. 절개법의 경우 뒷머리의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어떻게 수술하는지 꼼꼼히 물어보아야 한다. 모낭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수술은 방만하게 진행 되고 뒷머리의 통증은 오래가고 흉터는 짧은 머리를 못할 정도로 심하게 남는다.

최근 비절개 모낭단위 채취술이 활성화 되고 효과도 좋아 절개로 인한 단점들을 많이 극복했지만 다량모를 심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절개법 시술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

넷째, 여성 헤어라인, 눈썹, 속눈썹 등 여성 중심의 시술은 남성 수술과 달리 매우 정밀한 수술을 요하고 자연스러움을 매우 중시 하기 때문에 의사의 경험이 중요하다. 전체 수술에서 차지 하는 비율이 20프로 미만이므로 수술을 잘 하는 의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수술 기술이 남성 수술과는 달리 시술하는 경우가 있고 의사마다 개발한 노하우가 다르므로 여성 헤어라인이 남성 헤어라인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물어보아서 답을 하는 병원에서 하기를 권한다. 이러한 조건들을 우선 검토해서 수술할 병원이 2~3개로 간추려 졌다면 그 다음 비용을 비교해 보면 될 것이다.

수술 비용은 위 조건들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병원을 중심으로 자신이 생각한 선에 부합되는 병원에서 수술하면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글 = 임피리얼팰리스피부과의원 조보현 원장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