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정도 전에 손가락이 소리나면서 꺾였습니다. 엄청 많이 부었는데 통증은 없고 멍도 없길래 병원은 안 갔었어요.
제가 둔한 건지 일상 생활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어서 그냥 지냈는데요.
그런데 1달이 지났는데도 붓기가 (많이 빠지긴 했어도) 남아 있어서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방문했는데 그냥 괜찮다고만 하시고 엑스레이 촬영도 안 했습니다.
다른 병원을 가도 괜찮다면서 엑스레이 촬영도 안 하시길래 엑스레이 부탁해서 촬영했는데 왼손에 비해 다친 오른손가락은 살짝 미세하게 변형이 있긴 한데 이건 원래 있던 퇴행성 변형이고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괜찮은 줄 알고 지냈는데 2주가 더 지나도 붓기가 그대로 있어서 다시 다른 병원을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선 다친 손가락으로 밀었다 당겼다 해보고 엑스레이 촬영한 후에 크게 다친 건 아니고 힘줄에 살짝 기스? 정도 난 것 같다면서 손가락 기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붓기는 안 가라앉고 그대로 남을 것 같다면서 그냥 이대로 살아야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평생 부은 손가락으로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서워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재활의학과를 갔는데..
재활의학과에선 다행히도 엑스레이 결과 이상 없고 손가락 세게 눌러도 통증이 없으니 별 거 아니라면서 약만 먹어도 붓기 가라앉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약을 먹어도 붓기가 그대로길래 다시 그 재활의학과를 가서 손가락 주사까지 맞았는데요.
어제 (7.28) 저녁에 2번째 손가락 주사를 맞고 왔는데 붓기가 아직도 안 가라앉는 것 같아서 너무 걱정입니다.
다친지 2달이 되가는데도 붓기가 남아있다는 게 너무 걱정돼서 오늘 (7.29) 다른 병원들도 가봤는데 가는 병원마다 설명이 달라서 너무 혼란스럽니다.
한 정형외과에서는 엑스레이 결과 이상 없고 붓기는 치료를 너무 늦게 시작해서 아직 남아있는 거라면서 손가락 사용 조심하고 처방해주는 약만 먹어도 기다리면 붓기 무조건 빠진다고 하시면서 왜 그 원장님이 붓기가 안 빠진다고 하셨는지 모르겠다고까지 하시면서 붓기 무조건 빠질 거라고 안심시켜주셨는데...
다른 정형외과에서는 엑스레이 결과는 그냥 괜찮은데 왼손 엑스레이와 비교해서 오른쪽 손가락이 다른 부분 (문제인 부분)이 2군데 정도 있고 확실하진 않지만 그 부위에 2달 전 골절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셔서 너무 놀랐습니다.
다친지 2달이나 지나서 잘 모르겠다고 하시면서도 골절이 아니었을 수도 있는데 골절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한 부위에 골절이 있었을 가능성은 반반 5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한 부위는 상태가 좀 나아서 여긴 한 30% 정도 확률로 골절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고 하셨는데 ..
만약에 2달 전에 골절이 있었다면 손가락 붓기는 평생 그대로 남아있게 되는 건지 너무 무서워서 질문드려봅니다.
대학병원을 간다고 해도 이미 늦은 건지 손가락 골절 후 2달이 지났는데 지금이라도 대학병원가서 굳은 마디? 관절? 제거하는 수술이라도 하면 손가락 붓기는 없앨 수 있는 건지 너무 걱정입니다 ㅠ
지금까지 손가락 사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도 없길래 그냥 자연스럽게 생활했는데 그게 문제가 돼서 손가락 붓기가 평생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어이없으면서도 속상하고 답답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