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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혹시 기면증인가요

증상이 한 2년쯤 된거같은데 진짜 자도자도 너무 졸립니다. 매일 6시간씩 자도 졸리길래 7-8시간씩 자보기도했는데 여전히 졸려서 미치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정신력의 문제라고 졸음을 견뎌야한다고 하고 조는거때문에 선생님들한테도 부모님한테도 정말 많이 혼났지만 졸음이 쏟아질땐 갑자기 기억이 끊기는거처럼 그냥 아무 기억이 없고 일어나보면 시간이 지나있습니다. 학교에서 졸음을 참아야할땐 참을때까지 참지만 시야가 흐려지거나 이중으로 겹쳐 보여서 애써 깨있어도 필기도 다 엉망이고..깨있는게 깨있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수업의 반 이상은 날려먹습니다. 커피도 들고다니면서 마셔봤고 껌도 씹고 꼬집고 다 해봤는데 효과가 없습니다. 저도 안졸고싶은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잠드니 미치겠습니다. 마치 누가 스위치를 딱 끄는거처럼 그냥 기억이 끊겨서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옆에서 사람이 얘기하는데도 졸고 서있는데도 졸고 심지어 샤워할때도 졸기도했습니다. 낮잠을 자면 개운해지긴하는데 1시간정도 있으면 또 졸립니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요...처음엔 고등학생이였으니 아 성장기라서 그런가 생각했지만 지금은 성인이 됬는데...성장기는 아닌거같습니다. 잠도 많이자는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매일 너무너무너무 미치도록 졸립니다.
어머니가 갑상선암의 내력이 있고 친가쪽은 간이 안좋다고하고 전 빈혈이 의심됬지만 검사결과 빈혈은 아니고 지방간 수치가 조금 높게 나오긴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제 졸음의 원인일까요? 아니면 몇몇분들은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이유일까요..


답변

Re : 혹시 기면증인가요
신홍범
신홍범[전문의] 코슬립수면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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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신홍범 입니다.

수면시간을 늘려보고 낮잠을 자 보아도 자기도 모르게 잠에 들고 졸음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시다면 기면증을 의심 해 볼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 중 하나인 기면증은 심한 낮졸림을 증상으로 하는 수면장애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졸음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닌 뇌의 하이포크레틴성분의 부족으로 발생한다고 연구되어 지고 있습니다.
주로 청소년기에 나타나며 나이를 먹으며 점점 졸음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면증은 심한 낮졸림 외에도 감정의 변화시에 갑자기 몸에 힘이 빠져 푹 주저 앉거나 턱이 벌어지는 탈력발작, 가위눌림, 입면시 환각 또는 환청, 야간수면의 질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기면증의 낮졸림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약하게는 조용하고 가만히 있는 상황에 졸음을 느끼는 것 부터 걸어가면서 졸아 신체에 위협이 되는 수준까지 다양합니다.
심한경우 졸음운전, 위험기기 조작까지 다다를 수 있으니 졸음을 통제하기 어렵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간다면 치료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면증은 타인의 시선, 스스로의 자괴감, 스트레스, 학업 또는 업무에의 지장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무시하거나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기면증 치료는 먼저 기면증 진단을 받기 위한 수면다원검사와 주간입면기반복검사로 시작됩니다.
두 검사는 약 1박2일에 걸쳐 시행되며 이를 바탕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아 약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기면증은 약으로 치료되고 있으며 완전한 치료가 아닌 심한 낮졸음을 조절하는 데 사용됩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