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조형원 입니다.

큰 사고와 여러번의 수술로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1. 처음에 골절은 거골 몸체 골절이 있어서 이를 바로 잡고 고정하는 수술을 하셨습니다. 작년에 수술을 하시고 재수술을 결정하신 것이 불유합이나 부정유합 때문에 재수술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수술은 불유합에 대한 수술이므로 내측 복사뼈 절골술로 접근하여 고정하고 뼈이식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3개월 정도 경과한 시점인데 재수술 후 찍은 사진은 명확하게 첫수술 후 찍은 사진보다 정렬이나 관절면의 정복도가 좋습니다. 그러나 4주전에 찍은 x-ray와 최근 찍은 x-ray를 비교해보았을 때 골절 부위가 조금 더 벌어져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거골의 뒷쪽 골편이 약간 무너진 것 같다는 표현을 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x-ray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지금 무너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거골은 수술 후 3-5개월에 유합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고 장기 예후를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아마 1-2개월 후 CT를 찍어보자고 병원에서 할 것 입니다.

지금 환자분이 많이 붓고 활동에 제한이 있어 불편 하시겠지만 부을 경우 얼음찜하면서 활동하시고 현재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골절의 유합을 촉진하기 위해서 체외충격파치료 및 붓기를 제거하는 치료 정도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CT 검사를 기다려봐야할 것 같습니다.

2. 보통 불유합의 경우 1-2년까지 경과관찰을 하기도 합니다. 관절 유합술이 최후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수술 후의 만족도가 생각보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하는 것이 좋고 재재수술은 재수술보다도 쉽지 않습니다.
현재 x-ray를 가지고 관절염이나 괴사가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1-2년 정도 경과관찰 후 증상이 호전되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인내심을 갖으십시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검사 결과도 중요하지만 환자분의 삶의 질이 어떤지 통증이 어떤지를 보고 판단하십시오. 부종은 발부위기 때문에 앞으로 어느정도는 안고가야하는 부분입니다. 혈관이 재형성되면 지금보다는 많이 개선되리라 생각하지만 발부위 수술 후에는 수년 동안 환자 분이 느끼시는 불편감을 호소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앞으로 활동 적극적으로 하시고 근처 병원에서 재활 치료나 물리치료 받으시면서 증상 개선에 초점을 두시고 아직은 불유합이나 괴사를 판단할 단계는 아닙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