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병원 일이 바쁘실 텐데 이렇게 질문을 받고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선 사정을 설명해드리자면
저희 어머니께서 치매 증상을 보이셔서 두 달 전쯤 신경과를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인지 검사, 기억력 검사상으로는 치매 초기 영역으로 떨어지신 게 맞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MRI와 피검사, 엑스레이로는 아무 이상도 없다고 했습니다. 딱 하나 뇌파가 조금 느리다고 했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신경과 선생님께서는 어떤 질병인지 알기 위해서는 좀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신경과 뿐만 아니라 정신과 검사도 받아보라고 권유해주시더군요.
그래서 정신과에 가서 또 진료를 받았습니다. 정신과 선생님께서는 어머니께서 치매가 아니라고 확신하시더라고요. 우울증 증상과 피로, 홧병 증세가 심해져서 치매 증상을 보이는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정 설명이 길었습니다. 이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진료에 불만은 없습니다만, 딱 하나 두 선생님 모두 저희 어머니 치매 증상에 대해서 확실하게 설명해주시지 않더군요.
저희 어머니께서 특히나 불안해 하시는 증세가 있는데. 그게 뭐냐면 세상이 갑자기 4차원의 세계로 변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길을 걸어가다가, 엘리베이터를 타다가, 갑자기 세상이 처음 보는 곳으로 돌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거나, 그 사람을 따라가거나 하는 식으로 집까지 돌아오신다 하십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이런 증상이 왜 일어나는 건지. 치매 환자들 중에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지. 어떻게 해결방법은 없는지가 궁금합니다.
글이 중구난방이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