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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17살 여학생 정신이 이상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17살이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16살에 반장을 하였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처음 반장을 하는거라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부반장은 남자아이였는데 어쩌다가 저가 먼저 그 아이가 저를 좋아한다고 착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 아이가 먼저 착각을 했더라고요. 그러다 흔히 말하는 썸이란걸 탔는데 잘 되지 않았어요. 저가 먼저 고백을 했지만 차였어요. 서로 약간 멀어진 상황이었거든요. 저에겐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작년 12월경, 저는 조금 이상해진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저는 당시 2학기 반장(부반장과 다른아이) 에게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선이 갔고 그 후 저는 '저 아이가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할거야' 라는 생각이 강하게 박혀 제 행동을 마음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은근 피했습니다. 저도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도 저를 3년정도 가르쳐주신 50대 남자선생님이 계셨는데 갑자기 불편해지기 시작해 결국 끊었고 옮긴 학원에서도 남자선생님들이 불편해 학원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입학식에서 담임선생님이 30대 초반 남자이신걸 알고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학기초라 증명사진을 내는데 내고 난뒤 선생님이 "예쁘다" 이러셨어요(형식적인) 그때 무슨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알아요" 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 또 저는 '선생님이 내가 자기를 좋아할거라 생각할거야' 라는 생각에 박혔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오해를 풀고 원만한 관계를 맺는데 2달이 걸렸어요. (위클래스에 상담도 받았어요) 또 학교가 남녀 분반인데 시험때 2학년 오빠들이랑 섞어서 보는데 불편해서 제실력 발휘를 못해요ㅠㅠ 옆에 뒤에(대각선에) 같은 동아리 오빠인데 친하진 않아요 그래서 인사는 안했는데 어제 첫시험이었는데 제가 그냥 환경이 좀 불편하니까 경직되어 있었거든요 문제는 오늘 또 시험을 보는데 제가 움직일때마다 다리를 떠시더라고요(저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걸수도 있지만) 그런데 그게 어제 오늘 제가 막 경직되어있고 그런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셔서 그런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찾아보니까 관계사고랑 망상도 좀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어딜가나 남자면 그렇게 편하진 않네요. 도와주세요 고치고싶어요


답변

Re : 17살 여학생 정신이 이상해요..
최성환
최성환[전문의] 인천우리병원
하이닥 스코어: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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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하루도 편안함과 안정감이 없이 불편하시겠습니다. 매번 긴장되고 신경쓰이시고,
그렇니 침착하게 집중을 할 수 도 없으니,,, 무슨 일이 잘 되겠습니까?
아무도 없는 곳에가서 혼자만 계속 있을 수 도 없고....

큰일이네요.

이런 일은 복잡하게 생각해도 안되고, 그져 님의 마음과 기분을 맞추어 주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불분명한 그져 그럴듯한 흐릿한 설명을 드려서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님이 아직 어리고, 연약하여.... 상처 받지 않도록 설명드리고 싶지만....

[ 중요합니다 ] 바로,, 그게, 여태까지, 지금까지 님을 헛갈리게 만들고, 정확한 판단을 못하게 만들고,
쓸데없이 남의 눈치나 보게 만들고, 헛된 기대를 하게 만들어서, ... 님이 지금 걱정 하는 것처럼
환상과 상상속에서 생활하게 만듦으로써, ' 관계사고라는 둥, 망상이라는 둥 ' 참으로
심한 정신과적 용어를 자신에게 적용하게 만든 것입니다.

핵심부터 풀어보지요. 님의 말씀에서 '작년 16살에 반장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님은 자신이 아주 기쁘고,
자랑스럽고, 우월하고,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았음에 틀림 없습니다.

물론, 작년 이전에 아주 어린 시절에도 무엇인가 있었겠지만 [ 그 무엇인가하면,, 항상 부모나 가까운
누구한테엔가 인정받고 싶어하는 갈망이 컸던 어린이였을 것입니다. 추정이지만, 그런 인정을
그동안 못 받았을 수도 있고, 이와는 정 반대로, 너무 자주, 불필요할 정도로 자주, 잘하지도 않았는데도
과찬(쓸데없는 지나친 칭찬)을 받아온 어린이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어찌되었던 간에,, 두 가지 상황 모두, 남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게 발달했겠지요.

그리고 이성에 눈이 뜨면서는, 여자도 여자이지만, 특히 남자들의 관심을,
아니 특별한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것입니다.


[ 답은 이렇습니다 ] 그토록 생활속의 큰 불편과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관심을 받아야 할까요?

자기가 이쁘고 매력적이라면, 누군가, 그져 애매한 신호만 보내지 않고, 직설적으로 대시해 들어오겠지요.
애매한 신호에 매번 안테나를 날카롭게 세우고 기다린다면, 지쳐 쓰려지실 것 같네요.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 확실한 것만 인정하라 " 입니다.
습관을 들이세요... " 그럴 것 같아 " 라는 생각은 님의 머릿속에서 당분간 지워야 합니다.

언제까지 지우고 있냐고요?
" 사람들과 같이 있고, 가까이 접하며 지내더라도, 자신의 일에나 신경이 쓰이고,
가슴이 벌름거리거나 남의 행동과 말소리에 신경이 가지 않을때 까지입니다. "

그게 언제쯤이나 그렇게 될까냐고요?
" 진짜로 나와 깊은 인연이 맺어질 남자는 운명적으로 내가 먼저 나서지 않아도 오게 되어 있다 " 는 것을
믿게 될 때입니다.

절대로 남의 관심을 오해하지 마시고, 지금부터는 무조건 그냥 아는 사람이나 친구로 지내십시요.
( 이건 명령에 가까운 말입니다. 진정으로 멋인는 여성이 되고 싶다면 제 말을 따르세요 )

안그러면, 정말 실없는 사람, 실없는 여자가 됩니다.

아직까지는 이쁘고 멋진 아가씨 잖아요? 품위를 지키고 좀 도도해 집시다. ^^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