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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궁금증

약 3달전에 인터넷에서 스트레스가 면역을 약화시켜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평소에 예민하고 걱정이 많았던 저는 순간 걱정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이 걱정을 하고 살았왔는데 혹시 내몸에도 면역이 떨어져 암이 일어나고는 있지는 않는가 하고요.. 이 생각이 지금 약 3개월 이상 계속 제 머리속에서 한 순간도 떠나지 않아 일상생활도 처음 2달 동안은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조금 희석되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인터넷 기사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암에 걸릴 수 있으니 스트레스예방에 힘써라 라고만 나와있지 지금까지 저처럼 스트레스 많이 받고 더군다나 약 3개월동안 이 문제 때문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정작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와있지 않아 더욱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불안합니다.
이 문제가 차라리 병원가서 검진 받아 아무 이상 없다는 말을 들으면 낮지 않을까도 생각해봤는데 그 기사에 의하면 암은 병원에서 확진전에도 계속 안보이는 암 유전자 복제가 계속 일어나다가 결국 암세포가 1억개 이상 모일때야 비로소 검진이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 검사해서 아무이상 없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냐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서론이 길었는데, 몇가지만 여쭈어보겠습니다. . 물론 정신과에서는 다음 질문이 답변해주시기가 어렵지 않겠나하고 생각도 했지만 제 증상이 어찌보니 제생각에 건강염려같기도해서 이 쪽으로 질문 하였습니다.
1. 제 질문은, 과연 인터넷기사대로 스트레스를 3개월이상 받으면 면역이상을 일으켜 암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다면 평소에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등이 있는 사람은 항상 스트레스나 우울 상태에 있는데 그런 분들은 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은가요?
2. 설사 면역이상이 생겨 안 보이는 유전자 복제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금부터라도 스트레스 안받고 즐겁게 살면 다시 면역기능이 활성화되어 암 유전자 복제를 중지시키거나 소멸 시킬 수 있을까요?
3. 정신과에서는 사람의 정신상태만 안정시키는 데에만 주력을 하는데 그러면 지금까지 불안해서 면역이 떨어진 저같은 사람은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제가 스스로 마음가짐을 달리하여 정신이 안정화되면 다시 몸도 안정화 될수 있을까요? 즉, 망가진 면역 시스템이 정상 기능으로 돌아올수 있을까요? 제 스스로 자꾸 마음고쳐 먹고 마음을 안정화 시키면 어느순간 마음은 안정이 되는데 자꾸 3개월간의 그 악몽같은 기간이 제 몸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려 암 유전자를 복제하고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결국 2번 질문과 결과적으로 비슷하게 되었네요.)즉, 3개월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삶이 가능한지요.. 그러기위해서는 저는 위 1,2번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필요합니다.
이상 질문이고, 사실 제 질문에 "이다, 아니다" 확실히 답변만 해주시면 좋은데 다른과에 질문을 하니 동문서답으로 제가 바라는 답변은 안오고 뜬구름 잡는 답변(그냥 마음을 편히먹어라)만 와서 이쪽으로 질문을 올려봅니다. 사실 저는 제 질문에 만약 긍정적인 답변이 나온다면 지금이라도 우울한 기분이 확 바뀔것 같은 느낌이거든요(물론 그렇다고 환자의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한 거짓답변은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 해외에 나가있어 병원도 갈 수 없는 형편인데, 다행이 이 사이트를 알게되어 이렇게 좀 많은 질문을 드리게 되었는데 귀찮으시더라도 죽어가는 사람 하나 건진다고 생각하시고 성심껏 답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변

강박적 사고
신한상
신한상[전문의] 이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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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신한상입니다.

고민이 되시는 질문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질문 문항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인터넷의 건강관련 기사는 단편적인 하나의 논문을 부각시켜 자극적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3개월이라는 특정 기간으로 받는다고 해서 암이 걸린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라는 것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강하게 작용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되지만, 또한 면역기능이 떨어진다고 암에 걸리는다는 것은 너무 단순한 논리입니다.
2. 원래 신체 내의 많은 세포들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즐겁게 마음을 가지시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게 되고 이것은 분명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질문자체에 '불안해서 면역이 떨어진' 라는 본인이 이미 잡고 계신 전제 자체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1번 답을 참조바랍니다.

질문자분. 님께서 원하시는 확실한 답은 아니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질문에 예, 아니오 로 대답할 사안이 아닙니다.

위에 답변보다는 이제부터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핵심입니다.
직접 뵙지 못한 상태라 제 답변도 질문글에만 의한 것임을 전제합니다.
지금의 양상은 큰 범주에서는 불안장애 양상이시고, 강박증과 건강염려증이 같이 나타난 상태라고 사료됩니다.
인터넷 기사를 본 후에 그 내용에 '꽂혀서' , 그것에 강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상태시고, 건강염려증 양상으로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양상은 생각보다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는 자주 보는 상황입니다.
본인이 이 상황을 타개하시려면, 내 생각이 '과도한' 걱정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나쁜 생각들을 머리속에서 털어내야 합니다.

이런 답변을 쓰면서 제가 염려되는 부분은 위의 제 조언을 질문자분이 어느정도 받아들이실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증상의 양상 중에 주요 증상이 이런 조언을 잘 못받아들이는 것이며, 이미 질문에서도 그런 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 인터넷의 편협한 기사를 통한 잘못된 전제를 하시고, 지식화 내지 합리화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강박적인 사고를 버리시고, 증상에 집중하지 말고, 실생활의 일들에 더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