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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어떻게 해야될까요

고등학교2학년 아들이 약먹은지 딱 열흘되었습니다.
아빌리파이정2mg 반알과 트라린정50mg 한알을 자기전에만 먹고 잡니다.

혼잣말을 자주 하는데(환청은 없고 자신에게 그냥 다짐하듯이 말합니다) 공부할때는 스스로에게 설명하듯이 하면서 공부를 하고 , 학교에서 안좋은 일이나 우울한 일이 있거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때는 그냥 자신에게 당부하거나 다짐하듯이 말을 합니다. 이것은 그렇게 심각하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애들하고 안좋은 일이 있으면 좀 우울해하고 그게 며칠 가는것 같습니다.

안좋은 생각이 계속 나는것 같습니다. 하기싫은 생각이 끊임없이 난다고 합니다. 뉴스에서나 티비에서 안좋은 장면을 보면 끊임없이 나나봅니다. 그래서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집중을 못하니 괴로운거 같습니다. 특정한 숫자에 집착을 하고 입안에 침이 고이는것이 신경이 쓰인다고 합니다. - 이것은 강박사고인가요?

또 다른 증상은 초등,중학교때 또래에게 괴롭힘 당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누가 자기를 쳐다보거나 하면 눈치를 보고 자기를 무시하고 만만하게 본다고 생각하고 요즘들어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정도로 다른사람 눈치를 보고 자기를 쳐다본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이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이증상이 과연 조현증인가요? 아니면 우울증이나 강박증은 아닌가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것은,,주변에서 조현증 전조증상같다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급성으로 와서 환청,환시까지 보이고 심해져서 큰일난다고....빨리 대학병원으로 보내라고들 하는데..제가 지금 개인병원에 다니고 있거든요. 선생님 나이도 젊은 편이고요. 아무래도경험이 풍부한 선생님은 아니지만 나름 장단점은 있는거 같은데 주변에서 이러니깐 마음이 어수선합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기에는 강박증인지 우울증인지 조현증인지..어떤쪽에 더 가까운지요. 그리고 개인병원과 대학병원에서 치료하는게 다른지요
어떻게 하는게 후회하지 않는건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지금 먹고 있는 약이 너무 미량이라서 치료에는 도움이 안되는건가요
주변에서 급성으로 조현증이 오기전에 빨리 큰병원가라고 하니...어떻해야 될까요


답변

Re :어떻게 해야될까요
신한상
신한상[전문의] 이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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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신한상입니다.

질문글 내용 순서대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약먹은지 딱 열흘이면 아직 치료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좀 이른 시기로 보입니다.
항우울제 같은 경우는 교과서적으로도 2주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임상적으로는 사실 더 봐야 효과 여부를 알수 있습니다.
혼잣말을 하는 경우는 환청과 관련된 경우가 많이 있는데, 어머니 말씀데로라면 전형적인 환청에 의한 혼잣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안좋은 일이 있을 때 며칠정도 가는 것은 꼭 병이 아니더라도 정상적으로도 그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질문글 읽으면서 저도 걱정이 되는 부분들은 강박적으로 끊임없이 생각나는 것과, 자기를 쳐다본다고 하는 것인데, 강박적인 부분과 피해의식 또는 피해망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느쪽이 주가 되어서 나타난 증상이냐는 직접 보고 자세히 묻지 않고서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증상 초반에는 감별이 어렵게 증상이 섞여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박장애는 불안장애 영역에 속하는 것이고, 조현병은 정신장애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 방향이나 예후는 차이가 납니다.
임상적으로 진단하는 것이지만, 인성검사가 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대학병원과 개인병원은 장단점이 각각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느쪽이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께서 환자와 좀더 자세히 면담하고 적절한 검사가 이루어 지는 쪽이 환자에게 더 이롭겠지요?
현재 약의 용량이 시작용량이라서 작은 용량인 것은 맞다고 보며, 향후 증량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머니가 걱정하시는 부분에 저도 공감하는 바이며, 조현병 여부를 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업이 환자를 본 당일에 이루어지지 않고, 경과를 보면서 판단해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
고민을 현재 주치의 선생님과 솔직히 의논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