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 제 동생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우선 저희 가족이야기를 해야 할것 같네요.
최근 2년 집에 사업이 잘되기 전까지 아버지는 상습음주와, 가정폭력, 강압적인 언행으로 집에서 군림하셨습니다.
집이 농촌이었는데 아버지는 동생이 어릴적,, 초등학교 입학할때부터 일하러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일을 하면서 잘못하거나 아버지 마음에 안들면 언어, 육체적으로나 폭력을 당했구요. 아버지가 술드시고 오면 온집안이 공포의 분위기로 어머니와도 많이 다투셨지만 동생을 많이 때리셨습니다.
동생은 공부나 어느쪽으로도 잘한다는 소리는 못들었죠 금방 포기하기 일수였고, 어렸을땐 집에서 가출도 서네번씩하고, 오락실이나 돈문제를 일으켜 아버지한테 수없이 맞고,, 혼났습니다. 첫째는여자이고 모범생이었고 또 막내는 아버지를 많이 따르고 비교적 귀여움을 많이 받았고요. 그래서 둘째 동생은 그 사이에서 비교도 많이 당했었습니다.
대학 진학도 안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외지로 혼자 나가 생활하기 시작했고 금전적인 문제도 많이 일으켰고 그래서 집안에서는 동생을 못믿고 하나의 골치덩이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친척도움으로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됨에 동시에 아버지 사업이 잘되면서 동생에게 금전적인 도움인, 집 전세를 얻어 주었습니다.
또한 집에 땅이 생기면서 새로운 집을 짓는데 아버지는 조바심을 내기 시작하셨구요..
그래서 아버지는 맏아들로서 동생에서 취직한지 두달도 안된 애에게 월급의 얼마를 집으로 보내주면 어떻겠냐는 말과, 자주 전화로 맏아들로서의 역할을 요구하셨다고 합니다. (부드러운태도)
그런데 어느날 동생이 잠적을 했고 알아보니 수면제를 먹고 자살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내성적이고 친한 친구도 한명 없는 동생이었는데 아버지 문제로 혼자 갈등을 많이 했나봅니다.
저에게 말을 하더군요 동생이 한말 그대로 적습니다.
"어렸을때 난 놀고 싶고 애들이랑 축구도 하고싶고 한데 아빠는 일하러 가야한다고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화내면서 나 오라고 막 그래서 정말 싫었는데 가야했어,, 그땐 정말 내가 하고싶은거 하나도 못하고 아빠가 하라는 대로만 해야했어, 그리고 중학교때 공부좀 하려고 했어 그런데 아빠는 알아주지도 않더라고, 그래도 일하러가자고 입으라고 옷 던지고, 그렇게 아빠는 날 무시했고 공부에서 손땠어. ,
집전세얻을떄도 내가 다 알아보고 다녔는데 아빠가 와서는 후다닥 자기가 계약해버리고,
그런데 이번에 나도 이제 직장 들어가서 뭔가 해볼려고 하는데, 아빠가 또 돈 얼마 내놓으라고 하고 집이 그렇게 어려우면 나 방얻어주는 돈으로 쓰지 왜 부담스럽게 돈을 주면서 또 아빠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내가 무슨 말만하고 다 못하게 하고, 그 전세돈도 내가 마음 불편해서 어떻게 쓰냐고,, 그게 아니라고 그 달라는 돈으로 적금을 내대신 들어서 관리한다는건 날 또 못믿는 거잖아, 나도 내가 내 인생 이끄는 중심이 되고 싶은데 왜 아빠는 예전처럼 자기가 다 휘두를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월급을 받으니까 이런생각이 들더라 돈이 생겼어도 이건 내돈이 아니다싶고,, 내가 하고 싶은거 못하고, 또 아빠 하라는대로 해야하나 그건 싫은데
술이나 먹자라고 생각들더라 그리고 일본 지진터지고 좀 세상도 흉흉한거 같고 나랑 돈이랑 사라지면 깔끔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수면제 사다 먹었는데 눈이 떠지는 거야,, 아... 죽는 것도 내마음대로 되는게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쩔수 없이 돌아온거야,, 지금도 일은 좋지도 싫지도 않아..."
" 그리고 왜 누나나 모두 날 이해해 주지 않는거야, 다 나만 못믿고 이래라 저래라 어른들 소리 너무 싫어, 나도 많은 생각을 한다고, 아빠도 조금은 이해는 되는데 아빠는 전혀 나를 이해를 못해!!, 이제 당분간은 아빠랑 보고 싶지도 않아,,,,,, 엄마도 누나도 다 똑같아 날 못믿고 이해못해,, 아 화난다...술생각나네.."
"죽을라고 한거 후회는 안해, 일단 제일먼저 삼촌댁에서 나올꺼야 혼자 살꺼야, "
"누나가 백만원정도 도와줄까?"
"거봐 누나 내가 도와달래? 또 날못믿는거잖아 !!!!"
잠적후 4일만에 저랑 단둘이 나눈 대화의 일부이고,, 동생의 진심인듯 했습니다.
동생은 거의 매일 술을 먹습니다. 혼자 잘 먹구요. 입사후부터 동료형들과 잘 어울리면서 술을 먹었습니다. 직장내에서 서글서글하니 평판도 좋다고 합니다. 술은 어렸을때부터 아빠랑 일하러 다니면서 배운것이지요..
지금현재는 친척집에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본인이 몇번 전화해서 한게 잘못한거 같다고 동생이 잠적후에는 일절 전화도 하지도, 만나지도 않고 계십니다.
저도 사춘기때 ㅅ교생활 적응을 못해 한번 자살 시도한적이 있었는데 물론 집안사정도 많이 우울했구요,, 동생마저 그런 생각을 했다니.. 많이 슬프네요..
일전에 동생이 엄마에게 그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 아빠가 말만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것 같아.. 상담이라도 받아봐야할것 같아"
라고요..
그말이 한뒤 사건이 난것이구요.
지금은 상담은 싫다고 합니다.
가족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 옳을지 특히 아버지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구합니다.
제 느낌은 일단 본인이 뭔가 해낼때 까지 지켜보고 들어주는 것 밖에는 없는것 같은데요..
무슨 조언이나 도움을 주려고 하면 모두 자기를 못믿어서 무시해서 그런다고 생각하니까요..
예전아버지의 그늘이 동생을 잡아먹는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덜당한 저도 이정도인데 그 걸 온전히 다 겪은 동생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
현재 아버지는 많이 부드러워지셨습니다. 예전처럼 폭력적인 아버지는 아닌데
동생은 아직도 옛 아버지를 잊지 못하는것 같구요.
아버지도 동생에게 실망을 많이 하셔서 그려려니 원래 그런애다... 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