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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무기력증과 우울증



1. 과거병력에 대한 부분
현재 석사과정에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과거에는 직장생활을 했었고.. 당시에 사기를 당해서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속상해서 밤마다 술을 마시다가.. 알콜중독(당시 직장생활을 할 정도였으니.. 심한정도는 아니었습니다)과 우울증이 있었는데..

가족의 도움과 약 1년정도 술을 안마시는 등의 노력으로 나름대로 극복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을 하면서 야근이 잦아지면서.. 몇번의 탈진증세가 있었던 중.. 회사의 폐업조치로 인하여.. 올해 2월즈음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2010년 2학기에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2. 최근 병력 및 증상
약 7개월간 백수로 지내면서 혼자 지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대전에 살고 계시고, 저는 직장때문에 서울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밤낮은 바뀌었지만.. 식사도 잘 챙겨먹고.. 술도 안마시고.. 현재 여자친구때문에 그런지.. 우울한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에 입학하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생각처럼 집중도 안되고 억지로 공부를 하다가.. 한번의 탈진증세도 있었습니다..

대학원입학전에도 약간의 불면증과 우울증세때문에 병원을 찾은적도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대학원생활하면서 우울증증세가 발병하면.. 대학원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것 같아.. 병원에 찾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우울증이나 불면증은 없지만.. 과제나 공부가 하기 싫어지는 무기력증이 심해졌습니다.. 밤늦게까지 과제하는 경우도 많고, 과제때문에 약간의 스트레스도 받고.. 여자친구가 금연을 안할경우 이별을 강요하고 있는데.. 금연도 잘 안되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엔 그나마 금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관계가 개선되었습니다..

3. 현재 건강상태
어느순간부터 잠에 대한 조절이 힘들어졌습니다.. 그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심해졌습니다..(제가 올해 29살이니까.. 거의 10여년을 잠에 대한 조절이 힘든 상태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도.. 잠에대한 조절이 힘들어서 고생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자고 싶을때 못자고, 한번 잠에 들면 너무 오랫동안 수면을 취해서 일상생활에 약간의 지장을 줄 정도입니다..

체력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체력때문에 운동하겠다고 헬스장도 끊었는데.. 몸이 무기력해져서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성관계시 발기력도 떨어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무기력증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지 않고.. 이런저런 잡생각이 먼저 들곤 합니다.. 그러다 담배만 피고..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씻고 밖으로 나가서 약속된 일들을 해야 하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대인관계에 대한 기피증상도 나타나게 되고, 자책감이 생겼으나.. 지금은 자책감이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은 불감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뭔가 도와주려는 주변의 손길을 그냥 지나쳐 버리는 듯한 느낌을 갖게되어..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4. 미래에 대한 생각
현재 저는 큰 욕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과거에 정당이나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 석사학위이상을 취득하면.. 하고 싶은 분야에서 거의 일 할 예정에 있습니다.. 시민단체에서 일한다고 말씀드린 것에서 보듯.. 물질적 욕심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원에 와서 다른사람들에 비해 심하게 뒤쳐지지 않고 싶은데..

최근들어서 과제를 제대로 못해갔던 경우도 생기고.. 연구실에 나가야 하는데.. 몇번 나가지 않아서 죄책감도 좀 있습니다..

그냥 남들하는 것 처럼 중간정도만 해서.. 대학원생활을 마치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5. 기타 하고 싶은 말
네이버 지식인에서 박사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님께서., 중-고등학교 지내오면서 비교적 성실하고 큰 사고 안치고,

유별나게 굴지 않고, 부모 많이 괴롭히지 않았던 그런 사람 맞지요?

그게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보다 어렸을 때 폭발해 나오고, 튀어나오고, 터져 나와야 할 감정이 그대로 가슴속에 머물러 있다가,

무르고 곪아서 터져 나오는 수가 있습니다.

 비교적 어릴 때에, 인내심이 강했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당하지요.

 착하게 산다고 좋은게 아닌 모양입니다.

그러나, 참지 않고  ~~~~~~~~ 하면, 남들의 견제와 멸시를 받아 더욱 더 큰 스트레스에 빠지게 되지요."
-
이글이었는데.. 말씀대로 고등학교때까지 공부는 잘 하지는 못했지만.. 온순하고.. 비교적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와서 힙합동아리를 창단하고.. 한 지역에 힙합동아리연합회를 만들어 회장도 하고.. 대학교 임원선거에 나가서 당선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선거위원장으로서 강남3구의 한지역에 야당 구의원을 당선되도록 도와준 경험도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시민단체와 정당생활을 할 정도로 활발하게 살고.. 과거에는 자만심이 생길 정도로 자신감에 똘똘뭉쳐있는 청년이었습니다..

무기력증에 대한 치료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ㅠ


답변

Re: 무기력증과 우울증[슬럼프]
최성환
최성환[전문의] 인천우리병원
하이닥 스코어: 1285
이 답변에 동의한 전문가
1명
이 답변을 추천한 사용자
1명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과 상담의 최성환입니다.

답변이 늦어서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

질문자분께 제일 먼저 알려 드리고 싶은 것은,
님과 같은 경우가 생각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문의 드리고 싶은 것은,

" 직장생활(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을 하면서
야근이 잦아지면서.. 몇번의 탈진증세가 있었던 중.. 회사의 폐업조치로
인하여.. 올해 2월즈음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2010년 2학기에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2. 최근 병력 및 증상
약 7개월간 백수로 지내면서 혼자 지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대전에 살고 계시고, 저는 직장때문에 서울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밤낮은 바뀌었지만.. "

이란 문구 때문입니다. 직장을 현재 다니시지 않는 것 같은데,
제 추측으로는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 야간 수업을 들으시는 것인지,
잘못 표현한 오타인지가 궁금하군요. 왜냐하며, 적응력은 떨어지더라도
현재 직장근무를 할 수 있느냐, 혹은 아니냐가, " 에 따라 질문자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직장은 나가지 않고, 대학원만 다니고 있다는 말을
먼저 하셨기 때문에 그에 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 님... 슬럼프 란것이 있지요?
안 좋은 말이기도 하지만,
그 의미가 깊은 말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바닥 끝으로 내려가도, 곧 다시 위로 상승하게 됩니다.

슬럼프의 원인은 역시 스트레스이고요. 하는 일마다 잘 풀리는 일보다,
꼬이는 일이 많을 때에 발생합니다.

현재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질문자분의 말씀대로 입니다.
즉,
1. 불규칙한 일과
2. 식사 불량
3. 운동 부족( 우울한 사람보고 운동하면 낫는다는 말 처럼
우매한 말은 없습니다만 )
4. 온갖 잡념이 사로잡고 있는 마음
5. 서서히 발생하는 자신감, 자존감의 저하
6. 미래에 대한 걱정
7. 자율신경 불균형으로 인한 안락감이 상실과 자지러지도록 예민해진 신경

등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야 할 나이이고 상황인데,
그것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마음은 더욱 우울하고 조급해 지지요.
조급하면, 저절로 기운도 빠지고 신경질이 자주 납니다.

이런 상태를 오래 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현 상태의 예후는, [ 지난날의 활발하고 활달 했고, 빠릿 빠릿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지요]...그리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슬럼프에서 헤어 나올 때에,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당연히, 일을 하다가, 접고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니,
누구나 그런 경우에는 긴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질문자분의 상태는, 현재 :
1) 신경쇠약
2) 만성피로 증후군
3) 적응장애

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셔도 좋지만, 스스로 이겨 보려는 노력 또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닐 것입니다.

생각을 정리하며, 스스로를 잘 관찰해 보세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그 중 하나라도, 풀리기 시작하면, 다른 것들은 자동적으로
풀려 나갈 것입니다
.

하고 싶은 일을 꼭 시작해야 잖아요?


문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