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내용 :
안녕하세요.
최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심리나 정신과치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다름이 아니고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때문입니다.
아주 어릴적부터 있었던 증상이긴 한데 그저 철학적인 고민으로만 생각하기엔
제 정신이 잠식당해가는 느낌과 함께 심리적으로 늘 불안하고 무기력합니다..
최근들어 너무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입니다.
처음엔 막연한 공포로 받아들이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자꾸 철학적인 생각으로 깊이 접근하게 되고 그러면서 엄습하는 두려움이나 공포의 골도 깊어 진거 같습니다.
잠을 자기 전에는 항상 언젠가 나는 소멸해서 다시는 자아를 찾을 수 없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어두운 길이나 한적한 곳, 사람이 드문 곳이나 세월의 변화가 느껴지는 공간, 물건, 사건 등을 접할때마다 번쩍번쩍 그렇게 되는데 최근엔 낮에도 그런 강박증에 시달려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 입니다...
제가 시험을 준비하는 26살 학생인데 이러한 죽음에 대한 강박증으로 인해,
허무주의로 까지 빠지게 되어 하던일의 의욕과 동기마저 흐릿해 지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자꾸 관련된 정보에 집착하느라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는데다,
낮에 시끌벅적하던 학교가 어느새 횡해진 밤길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조차 매일매일 부담스럽습니다.
어떤 즐거운 계획이 생겼을 때, 즐거운 일을 앞두고 있을 때, 남들은 기대에 차지만
저는 지금 설레는 이 계획도 결국 지나간 과거가 되고 또 아쉬워하겠지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심각하죠..
낮엔 허무주의로 묻혀 있던 잠재된 공포가 어쩌다 생각이 깊이가 두려움의 원천을 파고들게 되면 순간적으로 호흡이 거세지고 맥박이 빨라지며 소스라치면서 벌떡 일어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공포감이 엄습해오면 미칠것 같아요..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데 벗어날 수가 없어요..
심리치료든 무엇이든 좋으니 이런 막연한 두려움과 이로인한 우울증 증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그렇지가 않네요..
앞으로 인생이 계속 이런 생각에 잠식당할까봐 두렵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