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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


- 상담내용 :
제가 고등학교 들어온 후부터 햇빛 알레르기 생겼는데요. 원인이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지금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솔직히 저는 병원 가는 걸 싫어하고 약 같은 거 정말 싫어하는데요 스트레스 때문에 햇빛 알레르기에 걸린 것 같아서 피부과에 가는 것보다는 정신과에서 심리상담 같은 걸 받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요..

1) 그런데 스트레스 때문에 햇빛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나요?

 

제가 특별히 스트레스가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 봤어요.

저희 학교의 경우 기숙사에 정독실이 있어서 거기서 자습을 하거든요.

평일엔 수업 마치고 11시까지, 주말에도 거의 하루 종일 정독실에 앉아서 자습을 해요.

정독실이 자리마다 칸막이가 다 설치되어 있어서 좁은 공간 속에  일률적으로 있는데,

갇혀있는 것 같은 기분이 항상 들거든요. 제 생각엔 이게 스트레스의 원인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 들어온 후부터 별 다른 이유 없이 배가 아플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가끔 사실에 올라와서 자습을 하는데요. 정말 마음이 편해지면서 갑자기 배가 안 아파요.

 

그래서,

2) 저 같은 경우에, 정독실에서 자습하지 않고 계속 사실에서 자습을 한다면 스트레스가 없을 테니까 햇빛 알레르기나 자주 몸이 아픈 것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사소한 것 같지만, 이 사소한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는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이제 2학년이 되는데 1학년 초기에는 별로 심하지 않았던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거든요. 특히, 2학년이 되면서 확실히 더 심해졌는데요, 2학년 정독실부터는 칸막이가 키 작은 애는 선 상태에서 반대편을 보지 못할 정도로 높아져서 더 갇혀있는 듯한 기분이거든요. 감옥같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요.

 

3) 원인이 정독실자습때문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 달 동안은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사실에서 자습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그러려면 의사 소견서 같은 게 필요하겠죠? 그런건 피부과에 가서 해야할까요? 아니면 정신과에서 받는 게 좋을까요? 의사 선생님께서 그냥 해 주시나요? 그런데 솔직히 사람들이 정신과간다고 하면 인식이 안 좋아서 정신과쌤 소견서 내면 학교 선생님께서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기도 해요ㅠㅠ

4) 제가 2주에 한 번 토, 일요일만 집에 갈 수 있어서 병원 갈 시간이 없거든요..  혹시 인터넷으로 소견서 같은 것을 보내 주실수는 없나요?ㅎ ㅠㅠ 큰 좋합병원은 주말헤도 하나요?

 

제가 성격도 그렇고 공부는 즐기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갑갑한데서 공부를 못 하거든요. 원래 공부를 알아서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할 때는 진짜 집중해서 계속 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는데, 정독실 패턴이 이런 제 스타일과 맞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쉬어야 할 때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억지로 좁은 공간에 딱딱한 의자에 갇혀 있다는 답답한 마음으로 있으니까 스트레스가 더 심한 것 같아요. 중학교때까지도 갑갑하고 어둡고 그런 분위기가 싫어서 공부 좀 하는 애들은 다 가던 독서실(?) 같은 데 가서 공부해 본 적이 없거든요. 왜 억지로 그런 갑갑한 곳에서 공부를 하냐고 생각하면서요. 그건 그냥 하기 싫은 데 억지로 하는 거아니냐면서요. 차라리 도서관 같은 데서 공부했는데요.. 칸막이 같은 것도 없고, 책도 많고(제가 책을 진짜 좋아해서 쉴 때 책을 자주 읽어요), 분위기가 따뜻한 느낌에 좋잖아요. 제 성격이 자율적인 것을 좋아하고 해서  통제된 상황, 자세 등에서 는끼는 불편함과 갑갑함이 다른 사람보다 심한 것 같아요. 중학교 때 까지는 뭐 외우고 할 때는 산책을 하는 등 몸을 움직이면서 외워야 더 능률이 올랐고요. 그런데 정독실 같은 경우 한 번 들어가면 화장실도 못 가게 하거든요. 의자 움직이는 것 책장 넘기는 것도 시끄럽다고 컴플레인이 생기니까 감기라도 걸리면 기침소리 신경쓰느라 정작 공부하는 책에는 신경도 못 쓸 때가 많아요. 그럼 저는 또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갑갑한 데 갇혀서 이게 뭐냐고 짜증도 많이 나고,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또, 중학교때까지는 집에서 공부할 때도 거실에서 (거실에 책상이 있습니다.) 베란다 문 열어놓고 바람이라 햇빛이랑 다 받으면서 낭만적인 분위기(?) 에서 공부했었거든요. 이렇게 스스로 공부하는 상황을 즐기면서 했었는데요, 갑자기 좁고 갑갑한 곳에서 특히 주말에는 하루종일 같은 자세로 앉아서 옴짝 달싹도 못하고 있으려니까 그래서 스트레스가 더 큰 것 같아요ㅠㅠ


답변

Re: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
최성환
최성환[전문의] 인천우리병원
하이닥 스코어: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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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연속 긴장에 스트레스 상태였습니다.

왜냐고요?

저도 알러지에 시달렸던 몸이기 때문입니다.

 

1세 가량부터 20 살까지, 돼지고기 성분(소시지, , 베이컨, 핫도그) + 초콜릿 성분을 조금만 섭취해도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분 잘 알겠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햇볕에 의한 알러지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신과적으로 보다는 면역내과 쪽에서 보아야 합니다

 

내과-면역학적으로 이상이 없을 때에 정신과를 보셔야 합니다.

 

폐쇄상태에 너무 오래 있어서, 충분히 받아야 할 햇볕을 받지 못하고
햇볕을 통해 생산되는 호르몬인 칼시토닌과 칼시토닌을 필요로 하는
비타민 형성이 방해되어, 뼈가 약해지고, 몸이 피로해집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계속 햇볕만 보고도 사람이 살 수 없듯이(일사병)
햇볕을 받지 않고는 사람이 살수 없습니다.

햇볕을 피부가 받아서, 칼시토닌과 비타민(칼시페롤)의 협동으로
몸 속에 필요한 칼시움이 뼈를 형성시킵니다.

 

님께는 죄송하지만, 님과 같은 상태로 진행될 수 있는 사람은,
1)새벽에 출근해서 해지면 퇴근하는 사무실 직원
2)
사실 교도소나 구치소에서 조차 항상 가두어 두지 않고,
햇볕을 받을 시간을 주는데..

 

결국은 햇볕 때문이 아닌 적절한 햇볕과 운동과 휴식 없는 스트레스가
때아닌
폐쇄공포증을 불러오고 말았군요.

 

제가 볼 때에는 님은 알러지가 아니고공황장애나 폐쇄공포증쯤에 해당됩니다. 

눈치껏 적절히 야외 운동을 하십시오. 처음엔 조금씩 천천히....


빨리 회복하세요. 창문도 없는 지하감방도 아니니,
분명 식당이나 회의실 같은 넓은 장소,
창문을 통해 들어보는 햇볕이
있을 것입니다. 유리창을 거쳐서 들어오더라도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으니,

주말 자습 시에는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쪽에 앉아 보셔요.


정말 진정으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많이 힘들지요?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