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상담이 중요하겠군요.
수유중이라고 말한다면 무조건 약물치료를 강행하지는 않습니다.
괴로우시겠지만, 해결 순서가 있습니다.
해결이라고는 하지만, 자기 자신의 믿음을 굳데 하는 방법이지요.
현재와 같은 경우는 짧은 상담과 약물치료 보다는,
조금 긴 상담을 부탁드려서, 그 간의 이야기를 다시 회상해서
떠올려 보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주치의의 관리하에서 말이지요.
몇 번씩 회상을 하다 보면,
두려움 보다는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지혜가 생기게 됩니다.
님의 표현이 좀 부족하기에,
" 잠깐 안았던거 같아요 " 라는 표현을,
질내 사정이 이루어졌고,
임신이 될만한 시기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자확인까지 했고, 자신의 젖을 먹고
무럭 무럭자라는 아이가 있는데...자꾸 불안해서야 되겠습니까?
아무런 원인 없이도, 출산 후 우울증이나 출산 후 불안장애는
흔히 산모들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욱 더 조심해야지요.
*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사랑과 교육과 심적인 교류 같습니다.
* 어머니가 그런 생각으로 아이를 보면, 아무리 어린 아기라도,
그 눈빛의 의미가 좋지 않다는것을 압니다.
* 괜히 멀쩡한 자기 자녀에게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주지 말고
현재의 님의 감정으로 본다면, 빨리 상담받지 않으면
님과 아이 사이가 매우 부적절해 질 수 있습니다.
다른 것 다 떠나서, 님의 걱정도 걱정이겠지만 저는 2 세를 생각합니다.
친자확인까지 했으면, 되었습니다.
다행히 님과 남편의 아이가 맞네요. 님께서 불안하고 염려하는 것은
" 아이 때문이 아니고 " 님께서 하신 실수에 대한 죄책감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기와 남편한테까지 영향을 준다면 참으로 딱한 일입니다.
* 이럴때에 배짱 한번 부려 보세요. 좀 뻔뻔해 집시다.
* 그리고 필림이 끊긴 건 아마도, 님에게 더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기억도 안나고, 곧 잊어 버릴테니까요.
님이 그런 마음으로 아기를 대하게 되면,
남편도 같은 식으로 아이를 대하게 됩니다.
모처럼, 좋은 식구가 형성되어 가는데,
쓸떼 없는 자신의 자존심과 죄책감으로 인하여,
가정의 행복을 망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님께서 정신 못차리시면 파탄이 날 수도 있습니다.
님의 아이가 맞으니, 잘 키우세요.
나와 나의 아기, 나의 남편에게 악영향을 주는
그런 쓸데없는 죄책감도 빨리 버려 버리시길 바랍니다.
자...좀 씩씩해지면 안될까요?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