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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학 청년입니다. (감정의 기복, 조울증상, 스트레스 취약)


- 상담내용 :

 

안녕하세여 ? 30초반의 남자입니다.
정신분열 증상이 2002년에 발병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치료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상생활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어 보이나,  일을 하게 되면

지나친 스트레스를 요하는 작업이나 업무처리를 못해 번번히 직장 잡을때

적응을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이 하얗게 되고 피가 안통하는 증상이

금방 나타납니다. 한마디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안받는다고 하져..

언제까지 일자리 잡았다가 그만두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여. 이에 대한

고민이 첫번째구여............

2009. 06월달부터 조증 증상이 심해서 돈을 물쓰듯 여자에 빠져 유흥쪽으로

돈을 다 탕진해서 빚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정의 기복이 너무 커서 하루는 모든걸 다할수 있고, 내 자신이 정말

멋져 보이고 예술쪽으로 정말 재능이 뛰어난 천재로 느껴졌다가, 그 다음날 되면

제가 아무것도 아닌것 같고, 예술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똘아이짓 하는 미친애

같습니다. 예술적재능을 제가 가지고 있는건지 아님 돈벌기 싫고 하고 싶은일만

하려고 하는 어린아이같은 철부지에 불구한건지.... 정말 고민됩니다.

정신과 의사는 일단 감정 조절부터 잘하게 된 다음에 뭐든 시작하는게 좋다던데,

전 지금이 기회이고, 몸 나아질때까지 기다리는게 너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져? 무엇이 저의 올바른 생각이고 무엇이 저에게 피해를 주는생각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혼란스럽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가도 , 또 생각이 바뀌어 제가

어떻게 행동할지는 정말 모르겠네여. 지금은 또 만사가 귀찮네여.....아무것도 하기 싫고,

감정의 동요도 안일어나고 그렇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여? 횡설수설한거라면 죄송합니다.

결론은?

1.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판단한것에 대한 확신이 없이 철부지처럼 굽니다. 제가 잘못된건가여?

2.직장에 다니면 어쩔수 없이 받을수밖에 없는 스트레스에 몸이 굉장히 취약한데 극복할 방법은 없나여?


답변

Re: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학 청년입니다. (감정의 기복, 조울증상, 스트레스 취약)
김연희
김연희[전문의] 강남하트스캔의원
하이닥 스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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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신과 전문의 김연희입니다.

감정기복이 심해서 힘들다고 하셨는데 그 정도가 정말 심하신 것 같습니다. 글을 쓰시는 동안에도 정반대의 감정과 생각이 계속 교차해서 혼란스러우니 말입니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내리는 판단에 대해서 확신이 안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심리적으로 과도하게 힘든 상태에서 흔히 심리적인 "퇴행"이 일어납니다. 님께서 철부지처럼 군다고 하신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과도한 감정 기복은 주관적인 심리상태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행동, 신체반응, 대인관계에도 영향이 나타나서 돈을 마구 쓰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과도하게 신경을 써서 예민해지고 가슴 답답함, 근육긴장, 일시적인 말초혈액순환장애 등 다양한 신체증상이 나타납니다. 몸이 안좋아지면 신경도 더 날카로와지고 민감해지니 정서적으로 감정이 안정적일 리가 없겠지요. 한마디로 악순환인 것입니다. 엉킨 실타래를 풀려면 차근차근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님께서 지금 힘들고 답답한 마음에 조급해 지실 수 있고 모든것이 한꺼번에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겠지만 걸음마를 배우기도 전에 달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우선 주치의 선생님이 조언하신대로 감정기복을 조절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적절한 약을 충분한 기간동안 사용하게 되면 심한 감정기복이 조절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습니다. 중요한 결정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최선입니다. 그래야 후회도 적습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몸도 감정을 조절하다보면 함께 조절될 수 있습니다. 아까 설명드린 것처럼 감정기복이 심하다 보면 몸이 또 영향을 받으니까요. 약물치료만 받으실 게 아니라 상담을 병행해서 주기적으로 받으시면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내적인 힘을 기를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는 없고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어려움을 극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주치의 선생님과 의논하여 치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