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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하루에도 감정기복이 심합니다.기분장애,무기력합니다


- 상담내용 : 2007년도에 우울증 진단을받았습니다.그 당시엔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전 정말 중병에 걸린줄알았습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안아픈데가 없었습니다.머린 두통 과 이명소리.눈은 안압이 상승해서 처음엔 시야가 흐릿하게보이더니 어떨땐 깜깜히 아무것도 보이지않았을때도있었고 동네병원에선 녹내장이라고했는데 종합병원에 가니 검진은 정기적으로 하라고했습니다.녹내장은 아니구요...설사는 하루에도 세,네번은 했었구요..만성피로에 집에만가면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자도자도 피곤했었습니다.여기저기 쑤시고 안아픈곳이없었습니다.어떨땐 10분도 앉아있을수가 없을정도로 식은땀이 났었습니다.불면증에 새벽마다 눈물이 주체할수없을정도로 흘렸으며...수많은 악몽을 꾸고 가위에도 자주 눌리고 새벽에 잠에서 깨면 다시 잠이오지않고 많은 생각들로 괴롭혔습니다.새벽이 끔찍이도 길었습니다.절대 아침이 오지않을것 같았습니다.머리를 벽에 쳐박거나 3층에서 뛰어 내리고 싶었습니다.길을 걸을땐 공중에 붕떠서 다니는것 같았고 차가 지나갈때마다 심장 뛰는소리가 요란했습니다.정말 내 몸이 내몸이 아닌것만 같아 이대로 저 차앞에 뛰어들어도 아프지않겠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손가락 까딱하는것도 싫었습니다.방에 토해서 딱지도 않고 우유난 물을 쏟아 종이가 방바닥에 눌러붙어도 치우지 않았습니다.그당시엔 증상이 수없이 많았던것 같은데 지금은 생각이 나지않습니다.지금도 불안하면 진정이 잘되지않아 온몸이 떨리고 얼굴이 닳아올라 빨게지고 식은땀이 나서 약국에가서 신경안정제 종류를 사먹었습니다.사무직이라 어깨와 허리 여러곳의 통증과 소화불량기타등등...지금은 그때보다 덜하지만 아직 무기력하고 기분장애가 심한것같습니다.불안해도 참고참고 참다가 한번폭발하면 자제가 되지않습니다.꼭 사고를 칩니다.키보드를 집어던지고 고객과도 싸움니다.평소엔 절대 있을수 없는일입니다.어떤 치료방법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하루하루가 너무 답답합니다...


답변

Re: 하루에도 감정기복이 심합니다.기분장애,무기력합니다
김연희
김연희[전문의] 강남하트스캔의원
하이닥 스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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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신과 전문의 김연희입니다.

2007년도에 우울증 진단을 받으셨고 지금은 그때과 같이 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화가 폭발하면 주체를 못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인 증상이 지속되면 그 자체가 기분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한  기분의 변화가 심하게 자주 있으면 그로 인해 다시 개인적인 대인관계 갈등이 지속되므로 또 다른 스트레스 유발요인이 됩니다.

진단 받으신 우울증 치료를 얼마나 받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충분한 치료용량의 약으로 충분한 기간동안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은 경우에 잔류증상으로 계속 힘이 들수도 있고 재발이 잘 됩니다.

주요 우울증의 경우에 재발율이 50% 정도인데 대개는 충분하지 못한 치료가 원인입니다. 그러니 가장 최선의 방법을 우울증 치료를 다시 시작하시는 것이며 재발성인 경우 1년 이상의 유지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고려해볼 사항은 기분의 기복이 심하시다는 것으로 보아서 단극성 우울증이 아니라 양극성 우울증은 아닌지 봐야하고 완벽주의적 성격, 강박적 성격, 의존성 성격, 히스테리성 성격 등 우울증에 취약한 성격(자존심이 낮고 자신이나 세상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허무적이며 지나치게 내 탓을 하는 성격)도 우울증의 소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합니다.

우울증을 일으키는 외부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이나 성격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약물치료 이외에 정신치료가 함께 고려되어야 하며 양극성 우울증일 경우에는 약물치료의 형태가 단극성 우울증과는 조금 다르게 됩니다. 

다시 한번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