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신과 전문의 김연희입니다.

강박증 때문에 치료를 받고 계시는군요.

강박증의 경우 가장 좋은 치료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은 ssri계열의 약물이지만 증상개선의 효과가 기대 이하인 경우가 생길 수 있고 그럴 때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리스페달이나 자이프렉사로 대체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약을 복용 한 뒤 증상의 개선이 시작되는 시기는 4주-6주이고 가장 최고의 치료효과를 보는 시기는 8주-16주로 매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개 강박증 치료는 환자 입장에서는 증상 개선의 속도가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지 않아서 조바심이 나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님의 경우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강박증의 예후는 20-30%에서 약물치료로 현저한 증상개선의 효과를 보며 40-50%는 중간 정도 개선이 되나 20%는 증상개선 없이 지속됩니다.

또 한동안 증상이 개선되었더라도 스트레스 때문에 재발을 할 수가 있어 만성질환으로 봐야 합니다.

만성질환의 경우 치료(cure)의 개념이 아니라 관리(manage)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효과적입니다.

치료에만 너무 집착할 경우 증상 개선에 대해 조바심을 가질 수 있고 병원을 자주 바꾸면서 치료하게 되어 효과가 떨어집니다.

약물치료만으로 증상개선에 한계가 있는 경우 인지행동치료나 심리상담의 병행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 상의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