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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외상후 스트레스 인것 같아요...


- 상담내용 :
안녕하세요... 고등학생이에요....
 
반년쯤 전에, 사랑하는 여자에게 실연을 당했습니다...

그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한달정도 밥도 잘 못먹고..

심심하면 눈물이 나오고..;;  그렇게 지내게 됬습니다.

이상태가 지속되니깐 다른 여자들도 무서워하게 되더군요.

다른 여자들을 만날때마다 시선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고...

그래서 이성과 대인관계도 엉망이 되었어요...

또 항상 우울하고 자신감이 없어져서...우울해진적도 많습니다...


얼마전엔 공황장애 라는것도 겪어본거 같아요...
토론수업에 그애와 같은 조에 있었는데,,  미치는줄 알았어요..
얼굴도 엄청 빨개지고... 말도 안나오고...


 반년이 지난 지금도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얼른 벗어나고 전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싶습니다... 이런 생활을 한다는게 정말 억울하고 짜증이나요...  제가 이 병을 고칠수 있는 방법으로는 병원을 방문하는 방법 말고는 없는것일까요..? 명쾌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Re: 외상후 스트레스 인것 같아요...
김연희
김연희[전문의] 강남하트스캔의원
하이닥 스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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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신과 전문의 김연희입니다.

실연의 상처가 나름 크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후에 슬픔, 후회, 분노, 아쉬움 등 다양한 감정을 겪고 한동안 힘이 들지만 점차 엷어져서 또 다른 만남을 가지게 되는 게 일반적이지요.

그런데 헤어진지 6개월이나 지났지만 그 친구가 아닌 다른 이성 친구를 만나도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고 당황하게 되고 항상 우울하고 자신감이 없으시다구요.
아직 그 만남에 대한 감정의 정리가 잘 되지 않으시나 봅니다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인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테러, 전쟁, 강간, 고문, 강도 피해 등 생명이나 신체에 위협이 될만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한 뒤에 오는 정서적인 자극 과민성, 사건의 반복적인 재경험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입니다.

님께서 경험하고 계신 정서상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보다는 우울증 내지는 불안장애로 보여집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이 없겠느냐고 하셨는데 정신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망설여지시나 봅니다.

현재의 감정상태가 상당히 오래 되었고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정신과를 방문하셔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정신과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선입견 때문에 방문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미드나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진국에서는 개인마다 카운셀러가 있고 의사도 자신의 정신과 주치의를 따로 가질 정도로 보편화되고 현대적인 치료입니다.

현명하게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