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증의 증상은 크게 급성 수두증과 만성 수두증으로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급성 수두증은 뇌척수액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다가 갑자기 뇌척수액 순환이 되지 않는 경우로 주로 뇌종양, 낭성 종양, 뇌출혈 등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뇌척수액이 하루에 300~500cc 정도 만들어 지므로 갑자기 뇌척수액 순환이 되지 않으면 머리 속에 지속적으로 물이 고이게 되고 이는 곧 뇌압상승으로 이어지며 갑잡스러운 뇌압의 상승은 두통, 구토, 오심 등의 초기 증상이 있은 후 간질 발작, 의식의 변화 (혼수 상태) 등을 동반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하게 됩니다.

수두증이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는 두개골이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경우와 두개골이 완전히 굳어진 이후가 다른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두개골이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경우는 두개강 내에 물이 고이고 뇌압이 높아지면 두개골이 점차 커지면서 어느 정도 뇌압을 흡수하므로 만성적인 뇌손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정신 지체, 사지 부전 마비, 뇌성 마비, 뇌발육의 저하 등의 증상이 있게 되므로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두개골이 완전히 굳어진 후에는 뇌발육의 저하는 별로 없으나 뇌실 주위의 뇌 조직이 조금씩 손상되어 보행 장애, 배뇨 장애 (성인성 요실금), 치매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