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말초혈액의 총백혈구수는 출생 직후 18,000/㎕ 정도이며 이후 24시간 동안 20,000/㎕ 정도를 유지합니다. 생후 1주~2주 사이는 12,000/uL 정도이다가 생후 2년까지 10,000/㎕ 정도 유지합니다. 이후 소아기 때에는 7,000~9,000/㎕이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백혈구의 변동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백혈병양 반응은 이같은 정상 범위의 백혈구가 백혈병에서와 같이 수만~십만/㎕까지 상승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백혈병양 반응은 소아기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 연령의 조혈기관(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곳)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말초혈액 검사를 하면 백혈구 수나 혹은 세포의 종류가 미숙한 점에서 백혈병같이 보입니다. 심한 패혈증, 뇌막염균혈증, 폐렴, 디프테리아, 결핵(특히 속립결핵), 신생아 용혈성 빈혈(Rh 또는 ABO 혈액형 부적합증), 소아암이 골수로 퍼지는 경우 등에 의하여 말초혈액 검사상 만성 골수성 백혈병처럼 백혈구 수가 증가하고, 일부 혈색세포가 백혈병 때 보이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백일해, 전염성 단핵구증(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 때에도 림프구가 증가하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같이 보이는 수가 있습니다. 백혈병양 반응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이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의 구분(감별 진단)이 중요하며,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면 백혈구가 정상으로 환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