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은 담도에 발생한 악성 종양으로 간외 담도나 간내 담도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아시아 지역에 발생하며, 홍콩, 일본, 한국 등에 흔한데 간내담석증이나 간디스토마 감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50~60대에 흔히 발생하는데 주증상으로 황달, 전신 쇄약감, 발열, 복통 등이 있습니다. 간내담도에 발생한 담도암의 경우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방문할 때쯤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담도암의 위험 인자로는 간내담석증이 대표적인데 간내담석증 환자의 5~10%는 최종적으로 간내담관암을 합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내담석증의 진단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그와 동반된 담도암의 진단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대부분 발병 초기 증상이 없고 담석증에 의한 증상과의 감별이 어려워 발견 자체가 늦는 경우가 많고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을 하여도 간내담석증에 의한 변화와 암에 의한 변화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간디스토마(간흡충증)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대만, 일본 및 베트남 등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합병증으로 간내담석 또는 담관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선천성 담관확장증 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을 때 동반되기도 하는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환자에게도 담관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