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나 혈전은 뇌혈관을 갑자기 막아 뇌세포로의 혈액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렇게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졸중을 뇌경색이라고 부르며 그 기전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동맥경화에 의해 동맥이 점점 좁아지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막히게 되는 경우입니다. 동맥 경화로 인해 좁아진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원인은 대체로 좁아진 부위에 혈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둘째,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동맥 경화로 인해 손상된 혈관에는 혈전이 생기기 쉬운데, 이렇게 생긴 혈전은 어느 순간 혈관벽으로부터 떨어져 나갈 수가 있습니다. 이 덜어진 혈전이 혈액을 다라 흐르다가 혈전보가 크기가 작은 혈관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그 혈관을 갑자기 막게 되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셋째, 동맥 경화로 혈관이 점차 좁아지게 되면 비록 혈관이 완전히 막히지 않더라도 그 동맥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던 뇌 부위에 점차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게 됩니다. 특히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열이 많이 나서 땀을 많이 흘리거나 혹은 설사, 구토 등으로 체내의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좁아진 혈관으로 간신히 유지되던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뇌혈관이 막힌 것과 유사한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뇌경색을 의학 용어로 특별히 ‘혈류 역학적 뇌경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