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정말 견딜 수 없이 힘든 일이 있어서 그때 제 스스로를 학대하고, 정말 우울하게 살았습니다. 새벽 5~6시에 자서 오전 8시에 일어나고 정말 사람 사는 것 같지가 않았어요. 그 당시에는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정신과약의 부작용을 우려하여 정신과를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 일이 해결되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하루는 정말 재밌었다가도 그 다음날은 침대에서 나올 수도 없을 정도로 무기력하고 아무 이유 없이 너무 공허하고 슬픕니다.
저녁 시간 때가 되어서야 겨우 하루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뭘 해도 즐겁지가 않고, 타인과의 접촉 자체가 싫어서 약속이 잡혀도 모두 거절하기 일쑤입니다. 부정적인 혼잣말(죽고 싶다, 자ㅅ하고 싶다 등)을 제가 제어할 수도 없이 미친듯이 내뱉기도 합니다. 근데 그러다가도 갑자기 너무 즐거워요...(?) 아무 이유 없이...
감정이 너무 오락가락하다 보니 힘들어서 정신과를 방문해 보려고 합니다. 정신과에는 살면서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상담을 받고 어떤 약을 처방받으면 좋을까요? 일반 내과처럼 그냥 증상 이야기하면 진단해주시는 구조인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