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가 그치고 부쩍 날이 덥죠? 저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래요. 몸이 혹사되고 있음을 아는데도, 매일 만족스러운 업무량을 채우지 못하면 생활이 안 됩니다. 제 직업은 글쟁이입니다. 소설가예요. 현재 불안장애로 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고, 치료 받은 지는 꽤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어질어질하고 더위를 먹은 듯한 느낌에 내과에 들렀더니 신경성 두통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알았습니다. 알고 간 거죠. 방금은 그럼에도 답답한 나머지, 정신과 주치의 선생님에게 토로를 했습니다.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몸이 내게 쉬라는 신호를 하염없이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증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하루의 업무량을 조금 줄여 보라는 조언을 해 주시더군요. 그래야 몸이 견딜거라고. 다 아는 사실이고, 진리이죠. 방금 병원에 들렀음에도 이곳에 글을 작성하는 것은 쓴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야 제가 제 몸을 지키고, 정신을 차릴 거 같거든요. 이대로 가다간 정말 이번 여름 쓰러질 것 같기에.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