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적부터 박물관 모형들한테서 나는 냄새나 헌책들한테서 나는 특유의 냄새들을 맡으면 바로 울렁거림과 동시에 구역질이 났었습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최근들어 순간적으로 제가 박물관에서 걸어다니고 있다거나 헌책을 보고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 주변에서 (저한테 직접적으로 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그 특유의 냄새들이 나는 듯한 느낌, 둘러싸여있다는 느낌이 들어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역질이 납니다. 처음 이 증상이 났을 때는 다 토해버리곤 했는데 그렇게 계속 하면 속이 망가질까봐 지금은 억지로라도 참곤하는데요 참을 때는 누가 옆에서 툭 치기만 해도 토가 나올 거 같은 느낌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괜찮아질때까지 한참을 다렸다가 애써 다른 생각을 해보려하다보면 괜찮아지곤 합니다.
그냥 친구랑 만나서 놀다가도, 알바를 하다가도, 알바 끝나고 집을 돌아가는 길에도,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나타납니다.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게 아닌 말 그대로 갑작스럽게 나타나요. 그래서 더 힘듭니다. 식욕도 많고 잘 먹기도 하는데 그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는 입맛이 뚝 떨어집니다.
증상이 나타난지는 5개월? 조금 넘은 거같습니다.
5개월 사이 1개월정도는 아예 괜찮았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 나은 줄 알고 그러려니 했더니
최근들어 갑자기 심해졌습니다.
병원을 가서 진단해보려하는데 내과를 가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