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강신욱입니다.

눈물층 중에서 수성층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하는, 가장 표면의 지질층이 있는데 이를 담당하는 분비샘이 마이봄선입니다.

IPL도 마이봄선의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하곤 합니다만, 마이봄선 기능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한계는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건조증을 가진 분들에게 제가 나눠드리는 안내문입니다. 참고삼아 읽어 보시고, 어렵지 않은 실천이므로 병행하시면 건조증 개선에 도움될 것 같습니다.

*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증상은 다양한데 눈이 뻑뻑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눈이 따갑고 빠질 듯이 아프다는 분도 계십니다. 심하면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건조증은 눈물의 ‘양’ 못지않게 ‘성분’이(즉, 오염 여부가)더 중요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안과에서 이뤄지는 치료는 대부분 ‘양’에만 집중하는데, ‘성분’에 대한 관리는 본인이 직접 해야하는 일이기도해서 일 것입니다.

건조증의 치료법에는 인공누액 점안을 기본으로, 눈물 배출로를 막아서 부족한 눈물이나마 배출구를 막아서 좀 더 오랫동안 눈 표면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눈물의 분비량과 성분을 개선시키는 치료제의 처방, 눈꺼풀 마이봄선 마사지(삼성서울안과에서 보유하고 있습니다)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바른세안법’은, 위에서 말씀드린 여러 건조증 치료법보다 때로는 더욱 효과적입니다.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특히 화장품(선크림은 눈을 가장 괴롭히는 화장품에 속합니다. 그 밖에도 비비크림, 파운데이션, 로션 등)을 사용하시는 여성의 경우 열에 아홉은 세안법만 올바르게 바꾸어도 증상이 훨씬 경감되거나 사라질 수 있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눈꺼풀의 경계, 즉 눈꺼풀 가장자리까지” 깨끗이 씻는 것이 요지입니다.
“속눈썹을 씻겠다”는 생각으로 세안하시면 됩니다. 눈꺼풀 경계의 청결은 물론, 마이봄샘(눈물막을 건강하게 하는 분비샘입니다)을 마시지하는 효과, 그리고 분비샘의 입구가 잘 열려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즉, 건강한 눈물막이 형성되도록 하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세안 때 대개는 눈을 질끈 감는데, 이렇게하면 정작 깨끗하게 씻겨야 할 눈 가장자리는 제대로 씻기지 못합니다.

눈을 최대한 살며시 감은 상태에서, 비누를 묻힌 손 끝으로 눈꺼풀 가장자리(속눈썹)를 살살 문질러 씻고 잘 헹궈낸 후, 수건으로 닦을 때도 눈꺼풀 가장자리(속눈썹)까지 깨끗이 닦아 냅니다.

얼굴에 뭔가를 바르실(화장하실) 때는, 눈과 최대한 멀리 바르시면 좋습니다. 안 바르면 가장 좋습니다만, 꼭 발라야 한다면 눈으로부터 멀찌감치 발라서 적어도 눈 주위는 깨끗하게, 아무것도 발리지 않도록 하시면 좋습니다. 화장한 상태에서 눈을 비비면 피부에 있던 이물질이 손에 묻어서 눈속으로 들어갑니다. 비눗물이 들어가면 따갑듯 화장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안법만 올바르게 바꿔도 눈은 훨씬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다래끼’에 대한 예방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