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일찍 잠드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새벽 2, 3시가 되어서야 잠 자는 날이 많았고, 중고등학교 방학 때에는 새벽 5시가 넘어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늦게 자는 만큼 늦게 일어났고, 부족한 수면 시간은 휴일에 충분히 자 보충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면 패턴이 망가진 건 고3때부터였습니다.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 1, 2시간 정도 잠을 자고 난 뒤 독서실에 가서 밤 12시가 넘어 돌아왔고 새벽 3, 4시 잠에 들어 6시에 일어났습니다. 이러다보니 항상 피곤했고, 시간이 날 때면 잠을 잤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부터는 생활이 자유롭다보니 수면 시간이 자주 바뀌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저녁을 먹고 1, 2시간 뒤에 자서 밤이나 새벽에 깨 다시 잠에 못들다가 아침 8, 9시가 돼서야 겨우 다시 잠을 자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방학에는 아예 밤에 자지 않고 새벽 6시나 심지어 오전 8시가 넘어서야 잠을 자 오후 늦게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피곤한 날이면 일찍 잠에 들어 중간에 깨도 다시 쉽게 잠에 들었고, 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아 그저 야행성이구나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다시 저녁을 먹고 1, 2시간 뒤에 피곤해서 잠을 자면 밤이나 새벽에 깨 새벽 4, 5시가 돼서야 다시 잠드는 경우가 잦아들었고, 아무리 피곤해도 한번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출근을 위해 아침 7시에 일어나야되다보니 다시 잠에 들어도 3시간 이상 자지 못하니 항상 피곤하고 그러다보니 성격이 예민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수면 장애나 불면증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차라리 아예 근무 시간을 바꿔 오후에서 다음날 아침까지 일 하고 9시나 10시에 잠을 자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