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아까 글에 답변을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https://mobile.hidoc.co.kr/healthqna/part/view/C0000540663#none). 제 증상에 대해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코로나로 집에만 반년가까이 있다가 5월에 아이를 출산하고 여전히 만4살 아이와 백일아기와 몇개월째 집에서 온종일 하루를 보내고 있는 서른셋 엄마입니다.
아기를 낳고 5주쯤 지나서부터 호르몬의 문제인지 아니면 스트레스 반응인건지 머릿속에 뜬금없는 한 단어가 무한반복을 해요. 며칠뒤엔 아이관련된 섬뜩한 이미지로 떠오르기도 하구요. 최근 3주동안에는 문뜩문뜩 계속 욕이 떠올라요. ㅂㅅ 이던지 ㅆㅂㄴ이던지, 머릿속으로 아이들한테 이야기하며 욕을 떠올고 있어요. 제자신이 참 끔찍하게 느껴지네요.. 혼자있을때는 괜찮은데 아이들을 떠올리거나 같이 있으면 욕이 계속 떠올라요. 자꾸 참으려고 하고 피하려고 하면 더 떠오르니까 그냥 머릿속을 지나가게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게 평생 남고 습관이 되어서 아이들을 볼때마다 이 욕들이 떠오를까봐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현재 이 증상으로 아리피프라졸 2mg 복용하고 있어요. 이 약을 먹으며 계속 수유해도 될까요?
첫째아이가 만 두세살 즈음에 소아과 의사가 틱이라고 진단을 해서 몇 달 죄책감과 미안함에 떨었었어요. 다행이도 오진이었지만 그때 불안장애가 생기고 가끔씩 두려움이 생길때가 있었어요. 그래도 잘 이겨내고 즐겁게 살고 있었어요.
현재 우울 증상은 전혀 없구요, 불안 증상은 이 원치않는 생각 때문에 만들어지는 불안함이 대부분 인 것 같아요. 이 생각이 평생 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도 있구요. 밤에 깨면 무서움이 살짝 있는것도 있네요. 피해사고, 의심, 생각의 엉킴 등은 다행이 없어요. 밖에 나가서 친구들이랑 이야기할땐 내가 언제그랬냐는 듯 원치않는 욕이 생각나지 않구요, 제 일을 할때나 집중할때에도 생각나지않아요.
대체 왜 이런 증상이 생긴걸까요? 이 증상이 없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