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부에 밤을 새고, 3시간 잠을 잤어요. 눈을 떴는데 너무나 잠을 잘 잔 느낌이었고 일어나지마자 운동을 했어요. 며칠전부터 영상 찾아가며 계획을 짜고있었거든요. 처음해보는 운동이라 이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힘들지만 운동계획을 짜면서 기분이 나름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아, 씻고 공부하러 카페를 가야지 하고 나갈 준비를 했어요
시간이 좀 일러서 공부말고 제 취미를 좀 하고싶어서 책을 조금 읽었어요.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오늘 밖에 나가지 않았어요. 오늘 밖에 나가지 않은게 전 충격적이었어요.

처음엔 기분이 좋다가 외출을 자꾸 미루고 시간이 지날수록 우울하고 무기력해져요. 최근 너무 우울했거든요... 부정적인 생각도 너무나 많이 들고. 자해충동도 종종 들었어요. 오늘도요. 작년 하반기까지 자해를 했었거든요. 정말 수차례 상상을하고, 실천할 생각이 들어요. 나는 지금 사용한 적 없는 깨끗한 칼이 있고 밴드도 연고도 있다. 여름이지만 지금 만나는 사람도 따로 없으니 팔에 밴드를 붙이던 뭘하던 상관없다. 아니면 이번엔 안보이는 곳에 하자. 몇 번 정도만 하는거야. 자꾸 계획을 짜게되요. 그러다가도 흉터.. 제가 지금까지 참아온 기간을 생각해서 멈추긴하는데 정 힘들땐 사진을 찾아봐요.

그래도 최근에는 활기찬 경우가 많아졌어요. 부정적인 생각도 줄어들고요. 잠을 많이 못자긴하는데... 최근에 명상어플도 사용하고, 제가 허리가 좀 안좋아서 유튜브로 영상찾아서 자기 좋은 자세로도 자고... 그래서 그런지 적은 수면에도 별로 피곤하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많이 잘때보다 더 개운했어요.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구요.

부정적인 생각은... 아무래도 대인관계 문제가 요즘 제 이슈라 제일 많이 들어요. 한 친구와의 관계요. 그리고 사람들과 연락을 잘 안해요. 무기력하고 우울할땐 제가 카톡도 잘 안보고 아예 잠수하는데... 모르겠어요. 제가 선택한건데 세상에 동떨어진 기분이네요. 아마 사람들과 연락하다보면 더 그 느낌이 강해져서 그럴 수도 있어요. 애초에 연락할 힘도 없지만, 그리고 자해생각 죽어서 모두에게 슬픔을 안겨주고 복수하고싶다는 생각 공허함... 예전에는 가정사 생각을 주로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그냥... 모르겠어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이 생각을 멈추기 위해 동영상을 항상 틀어놓아요.
그리고 행복한 꿈을 꾸면 잠에서 깨다가도 계속 자요 그 꿈 더 꾸고싶어서 어떤 면에서 회피하는 것 같아요.
악몽과 행복한 꿈을 번갈아가며 꿔요. 이상하죠

아무튼 예전엔 확실히 내가 우울증인가라는 나름의 확신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잠도 잘자고 활기차고 기분이 정말 좋을때가 많고 운동도하고 그래요. 그니까 기분이 좋아서 이것저것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급다운되는거겠죠. 그럼 아무것도 못해요..
그래서 사실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혹시 그냥 게을러서 그런건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