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공군에서 군 복무 중인 24세 청년입니다. 현재 우울증으로 만 3개월 동안 군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군 입대 전인 2016년에 우울증 판정을 받고 통원 치료와 심리 상담을 병행하다가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여 2017년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2017년 4월에 공군에 입대하고 7월 초에 자대 배치를 받은 후 고참의 가혹행위와 폭언으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도저히 참지 몯하여 2017년 12월에 휴가를 나가서 정신과 지료를 다시 받았습니다.
이 때 우울증으로 다시 판정을 받았고 휴가 복귀 후 이 사실을 저희 간부님께 알려드렸습니다. 이후 대전통합병원(군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대 내 상담관과의 면담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2012년)부터 극도로 피로를 호소하고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였던데다가 집중이 잘 되지 않아 공부에 완전히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이후 무기력과 집중력 부족으로 폐인처럼 생활했고 이후 대학 입시에서 거듭 실패하여 삼수 끝에 좋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가서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고 그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해 제 우울한 상황은 그대로였습니다.

무언가 시작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 쉽거나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공부를 해낼 수도 없었고 기억력이 완전히 나빠져서 암기가 너무 힘든 상태입니다.

현재 약물은 뉴프람정 10mg 1.5정, 클로니제팜정 0.5mg 1정을 처방 받아 잠자기 전에 복용 중입니다. 약물 덕분인지 무기력한 상태는 조금 개선되어서 규칙적으로 군 생활을 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긍정적인 기분 상태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공부(특히 집중력)가 정말 안됩니다.(정말 안됩니다. 다시 강조하겠습니다.)
공부를 한창 잘 하던 시기일 때는 2시간은 기본으로 책상에 앉아있었으나 지금은 길면 20분, 짧으면 5분 밖에 앉아있지 못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아무 이유도 없이 불안해서 제 주위를 왔다갔다 하거나 멍하니 가만히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전역 후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공부와 독서를 해야 할 때이지만 집중력이 부족해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 같아 너무나 안타깝고 슬픕니다.(제가 공군으로 입대한 이유도 이 때문이니다.)

집중력을 개선하여 예전과 같은 두뇌로 공부를 하고 싶은데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간절하게 도움의 말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