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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안녕하세요 27살 여자 입니다. 저는 2년간의 극심 ...

안녕하세요 27살 여자 입니다.

저는 2년간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성 위염이 와서 단기간 급격한 체중감소를 겪었고, 그결과 불안증이 생겨 6,7개월간 각종신체 증상을 겪었으나 지금은 체중도 돌아왔고 빈맥, 비회전성 어지러움만이 남아있습니다.

양약으로는 이비인후과에서 불안때문에 전정기관이 예민해져있다고 진단받아 디아제팜을 꽤 오래 먹고있는데 약을 먹어도 어지러움이 싹 없어지진 않고 그냥저냥 견디면서 직장생활 할수있는 정도입니다.

심리상담도 4개월간 받았으나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고 제가 생각해봄 결과 신체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제스스로 받는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큰 것 같습니다.

회사에 있는 동안은 심박수가 거의 100이상을 내내 웃돌고
긴장감도 심하고 사람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큰것같은데 문제는 쌓인 스트레스를 풀지 못해 몸이 계속 아픈것 같습니다. 마치 압력밥솥의 김을 빼주지못하면 밥솥이 터지는것 처럼요..

원래 운동을 좋아했지만 어지러움 때문에 제한적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최근 제가 좀 위험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습니다.

사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화가 치밀어오르고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르는데요 (회사사람이건 가족이건), 그러면 제가 방문을 닫고 베개를 주먹으로 계속 퍽퍽 내려칩니다. 딱히 누구를 떠올리고 때리는건 아닌데 그냥 그순간엔 죽일듯이 주먹질을 합니다. 그다음날 어깨랑 팔이 아플정도로요.. 그러면 화가 좀 풀리는 느낌이에요..

한 몇분정도 그렇게 치고나면 숨도 헉헉거리고 오히려 머리도 아파오고 내가 폭력적으로 변하는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사람을 직접적으로 해코지 하고싶은 충동은 없구요,
그냥 스트레스받거나 화가나면 뭔가를 때리고 부수고 싶어집니다.
가끔 지나가던 행인이 열받게 시비를 걸면 자제력을 잃어버릴것 같은 느낌도 받습니다.

이런 저의 해소 방법이 괜찮은 걸까요..?

다소 글이 길고 두서 없지만 제 스트레스를 해소 방법이 위험한건지 조언부탁드립니다..


답변

Re : 안녕하세요 27살 여자 입니다. 저는 2년간의 극심 ...
장혜련
장혜련[전문의] 분당 내마음 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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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장혜련 입니다.

2년 동안의 극심한 스트레스로 신경성 위염이 오시고 급격한 체중감량을 겪었다고 하시는데 어떤 환경인지 모르지만 질문자께서 2년간인 오랜 시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참고 견디셨다는건데 혹시나 질문자님은 평소에도 너무 많이 참는 성격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됩니다.

인간이 참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오랜 시간 견뎌내다 보면 심리적인 무너짐도 올수 있지만 신체 기관도 손상이 올수 있습니다. 위장 계통 , 생식기 기관, 전정기관, 갑상선 기능 등의 신체적 이상 증상도 따라 올수 있다고 봅니다. 심리적인 것과 신체적인 것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함께 연동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간관계 등에서 스트레스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참고만 지내시고 쌓인 스트레스를 잘 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계속해서 귀하의 신체 증상도 지속될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감정조절이 안되고 심지어 호흡도 곤란해지고 머리가 어지럽거나 두통이 오고 나중에는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아 나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화를 내기도 합니다.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 방법을 권유합니다. 질문자님의 현재 스트레스 해소 방법인 베개를 주먹으로 치는 방법이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만 역으로 그만큼 질문자님의 스트레스가 한계치에 도달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4개월 동안 심리치료를 받으셨지만 효과가 없으셨다고 하셔서 안타깝습니다. 저는 질문자님께서 집에서 또는 회사에서 가까운 정신과를 방문하시기를 권유합니다. 필요하다면 정신과 약물 치료 및 정신과적 상담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정신과 약물은 급성 스트레스 기간에 단기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호전되면 언제든지 약물 중단을 할 수 있으니 정신과 약물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