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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정신상담] 시선공포증으로 인한 시선불안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성인 남성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대인기피증이 심했고

현재는 다 나았지만, 시선공포증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정상인과 거의 같습니다. 다만 시선 장애가 약간 남아있죠)




불편한점은 남들이 많을때나 이성이 있을경우 시각의 범위가 제한되는것인데요

특히 버스에서 그게 좀 많이 불편합니다.

저 같은 경우 어렸을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보통 정류장에서 멈추고 버스에서 문이 열리기전에

열리는 문 옆에 있는 좌우 창문까지 확인한다음에 내리곤 하는데요

창가 좌석에 여자가 앉아있거나,

많은 사람들이 서있을경우 확인이 어렵고 불편합니다.

한번만 좌우로 확인하는게 아니라

2번정도 좌우로 반복확인하면서 내리곤 합니다.

(이렇게 안하면........도착하기 전까지 시각이 정문에만 국한되면서

도착 소리가 날때 좌우 옆을 확인 안하고 내려버리니까요....)




-정상적인 시선인지-

보통 일반 정상인들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기전까지 딱 정면으로만 고정되지도 않고........

이곳 저곳 봐라보다가......도착지점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도착 지점과 주변부가

눈으로 확인 되면서 내리잖아요.......

저같은 경우는 시선 공포증때문에

오랜시간동안 버스 찍는 곳에서 서있을 경우

정문에 시선이 제한되고 도착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릴때쯔음에

힘들게 양 옆 창가밖을 확인을 하고 내립니다.
(이렇게 안하면........도착하기 전까지 시각이 정문에만 국한되면서
도착 소리가 날때 좌우 옆을 확인 안하고 내려버리니까요....)











일상생활에서의 시선공포증은 그럭저럭 견딜만하고, 심하지 않아서 괜찮은데

안전과 관련된 것에 시선공포증이 시선 인지에 방해되니까........

혹시라도 실수 하지 않을까 .........

노인되서도 이렇게 좌우 양 옆 확인을 할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자괴감이 듭니다.


남들은 보통 내릴때 좌우 옆 확인을 소홀히하니까 (휴대폰하면서 내리거나 일반인도 정면 확인만 하는경우도 있으니....)

나는 더 안전한거야......괜찮다.....라고 위로를 합니다.......

(시선공포증같은 강박증에서 파생된문제라서

뭔가 이상한 사고는 라는것은 알지만.......그래도....... 나름 위로하고 긍정합니다)


답변

Re : [정신상담] 시선공포증으로 인한 시선불안
김우진
김우진[전문의] 서울대학교병원
하이닥 스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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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우진 입니다.

중학교 시절 대인관계를 기피하였고, 현재는 사람들을 피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함을 느끼시는가 봅니다.

어떠한 이유로, 혹은 어떠한 생각 때문에 다른 사람을 기피하게 되었는지는 글을 통해 알 수는 없지만,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선"공포"증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불편함 이상의 불안함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이전의 교통사고로 안전에 대한 걱정도 있으시네요.

자세히 살아오셨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가지고 계신 문제들에 대해 제가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대인기피행동이 시선에 대한 불안과 연관이 있다고 말씀하신 점을 보았을 때, 사람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남아있는 것은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만약 대인을 기피했던 행동이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학대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발생했었다면, 시선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나타나는 것은 아직 당시의 상처가 아물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자존감이 저하된 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가 초라하다고 느끼거나 자책할 때, 다른 사람들이 실제로는 자신을 무시하거나 비난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비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런 느낌이 다른 사람을 피하게 되거나, 시선을 두려워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안전하고 괜찮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긍정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결코 이상한 사고가 아닙니다. 안전한 상황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도 안전하고 괜찮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하여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작업은 정기적인 상담치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머리 속에서만 맴돌고 있는 생각들은 점점 부정적인 상상들로 확대되고 고착될 수 있습니다. 생각들이 언어로 표현될 때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을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시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꼭! 극복하실 수 있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